▲ 충남 소방본부 구급대원들이 심정지환자를 심폐소생술과 함께 긴급 후송하고 있다.<소방본부 제공> |
선진국 10% 수준 위해 인프라구축ㆍ인식개선 필요
구급대에 의한 충남지역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해마다 기록적으로 급증하면서 8%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아직 선진국 수준인 생존율 10%를 넘기려면 인프라 구축과 과감한 투자와 국민적 인식개선이 요구된다.
14일 충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119구급대 등 소방에서 이송한 심정지 664명 가운데 생명을 건진 소생환자는 54명으로 8.1%로 집계됐다.
이는 선진국 수준인 10%대에보다 근접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심정지 소생률 7.4%에 비해 0.7%p 늘어났다.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충남에서 최근 5년간 해마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심정지환자 921명 가운데 소생환자는 20명(1.6%)에 불과했지만, 2014년 2.3%(1115명 중 26명 소생), 2015년 3.6%(1221명 중 44명 소생), 지난해 5.8%(1170명 중 68명 소생)로 늘었다.
심정지 환자 소생률의 급증은 구급대원 증원, 구급차 출동시간 단축, 심폐소생술 보급 등 관련 투자가 가시적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구급대원을 해마다 늘여왔는데 지난해 552명에서 올해 61명을 증원해 613명이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구급서비스 개선을 위해 22억원을 들여 34종 2153점의 구급장비를 보강했다. 구급차는 17대를 도입했는데 이 가운데 2대는 서산 성연면과 태안 근흥면 등 농어촌지역에 신설배치해 출동시간을 단축했다.
▲ 충남도 2013~2017.7 심정지 환자 및 소생률 현황.
|
소방차에 구급장비를 실어 구급활동을 동시 수행하는 ‘펌뷸런스’와 일반·전문 구급차가 동시에 현장으로 출동하는 다중출동시스템도 소생률 향상에 큰 몫을 담당했다.
심정지 환자를 살려내 ‘하트 세이버’ 수여자 가운데 펌플런스 대원은 올해 7월 말 현재 49명으로 전년 동기 24명이 비해 2배 이상 늘어 주목을 받았다.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보급도 중점 추진됐다.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을 위해 교육을 확대하고 119상황실에서 구급상황 관리사에 연결해 심폐소생술을 안내했다.
도내 15개 시·군 119구급대를 통해 14만 명, 여성의용소방대 119 수호천사를 통해 16만 명 등 도민 30만 명에게 심폐소생술이 보급되고 있다.
충남 소방본부 송원규 119광역기동단장은 “심정지 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이를 주요 도정과제로 설정하고 각종 시책을 추가하고 있다”며 “선진국 수준 이상 소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구급 인프라 확충과 심폐소생술 확대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