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주자들 공주 ‘여성·청년 핵심리더 워크숍’ 집결
안철수 “당 위기감 때문에 나섰다”..다른 주자들 책임론 제기
국민의당 8·27 전대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충청에서 처음으로 격돌했다.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 이언주 후보는 지난 12일 충남 공주 동학세미나장에서 열린 ‘여성·청년 핵심리더 워크숍’에 참석해 자신들이 ‘당을 살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서 “이대로 한두 달 더 당 지지율이 5% 이하로 머물러 있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 한 일”이라며 “그 위기감 때문에 (당권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정당, 분권 정당, 당원 정당, 민생 정당이 돼야 한다는 4가지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며 시도당 경쟁력과 지역 특화 공약 강화, 당직 대폭 개방, 전국 청년위원회 개혁을 약속했다.
천정배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천 후보는 “국민의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이 뭐냐”며 “(대선) 패배, 조작, 불통으로 인한 국민신뢰 상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치, 정당, 민생, 개혁의 한길을 걸어 (나를) 개혁의 아이콘, 미스터 개혁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며 “민심을 넘어서는, 부당한 의석을 가지는 양당 기득권 중심의 선거제도를 고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후보는 “당은 당원과 리더십으로 운영되는데 두 가지가 지금 다 위기”라며 “당 대표가 되면 바로 당헌 1조를 고치는 작업을 진행해 권리·권한을 당원에게 부여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청년과 여성을 후보자 절반으로 채우는 방식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청년정치연구소를 설치하고, 청년 임대주택 건설을 당론 채택, 임대료 지원 명문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언주 후보는 “국민의당의 메르켈이 되겠다”며 “청년은 도구가 아니다. 육성하고 훈련하고 출마시켜 세대교체가 돼야 당이 제대로 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개혁 정신으로 전국 곳곳에 국민의당의 깃발을 꽂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는 안철수·천정배·정동영·이언주 후보 간 4파전으로 치러진다.
2명을 뽑는 최고위원 자리엔 김용필 충남도의원과 박주원 경기도당위원장, 장진영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 이동섭 의원, 당원 김진성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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