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충청상륙작전’ 전개..지지 호소
정치학교 수강 인원도 늘어, 후보자들 출마 지역으로 이사도
충청 정가의 내년 6·13 지방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각 정당과 출마 예상자들이 지선(地選) 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정치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충청상륙작전’을 전개했다.
이 기간 동안 이혜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19대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충청 곳곳을 돌았다.
이들은 대전, 세종, 청주, 천안의 번화가와 전통시장을 찾아 ‘개혁보수’ 가치를 설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그는 청주 육거리전통시장에서 “바른정당이 미래에 국민의 신임을 얻을 것”이라며 “빨리 오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사람 다 온 뒤에 오면 아무래도 손해”라며 “빨리 오셔야 좋은 자리 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충청에서 다른 당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충청권 시도민들의 표심을 노리겠다”며 “정부와 여당에 협조할 건 협조하고, 견제할 건 견제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진짜 야당 역할을 수행하면 충청에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자유한국당과의 경쟁에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를 이뤘다고 본다”며 “낡은 보수가 아닌 진정한 개혁 보수의 가치로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치아카데미를 통해 인재 영입·육성에 나서는 한편 시당위원장과 소속 시의원 간 간담회로 대선 공약과 시정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당위원장이자 당 최고위원인 박범계 의원은 최근 소속 시의원들과의 ‘대선공약·시정과제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추진 상황과 주요 시정 과제, 현안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시당 차원에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공약 실현과 적폐청산에 각자가 책임을 지고 시의원 한명, 한명이 부대장 같은 역할을 해달라”며 시의원들의 역할론을 강하게 주문했다.
자체 교육 과정인 정치아카데미 수강생 모집도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정치아카데미 관련 문의전화도 많이 오고, 이미 접수한 인원들도 상당수”라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이 많이 쏠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방선거 준비기획단도 발족할 예정이다.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대덕구청장 도전을 공식화 한 민주당 박정현 시의원은 최근 대덕구로 이사를 마쳤다.
같은 당 비례대표인 박상숙 시의원도 대덕구로 이사했는데, 대덕2 선거구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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