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과기정통부도 업무보고 때 세종이전 로드맵 밝힐 듯
충청인의 숙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이 이달 하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과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 이에 대한 내용이 언급될 가능성이 큰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출입기자와 참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위기에 대한 해법과 일자리 창출방안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서 국정운영을 위한 자신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충청권에선 자연스레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후 “국민동의를 전제로 개헌을 통해 세종시에 청와대, 국회 등을 이전하고 그 이전에라도 국회분원 설치와 행자부(현 행안부), 미래부(현 과기정통부) 등 미이전 부처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국토균형발전과 국가행정 비효율 해소를 위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국민과 여야 정치권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이 때문이다.
나아가 자신의 대선공약이며 정부가 2019년까지 광화문 청와대 집무실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광화문 청와대 구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을지 충청인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광화문 집무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행정수도’ 개헌 추진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동력약화와 혈세중복 투입 우려, 경호상의 문제 등이 있다는 것이 충청권의 시각이다.
문 대통령도 지난 5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세종시 행정수도가 되면 광화문 청와대는 추진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2일부터 시작되는 새 정부 첫 정부부처 업무보고도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내용이 언급될 관측이다.
이전 대상부처인 과기정통부는 22일 행안부는 28일 각각 문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다.
최근 정부는 올 하반기 국회에서 행복도시특별법 등 관련 법령 정비 이후 2018년 세종시 이전 로드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내년 안으로 정부 세종청사 인근 민간건물에 입주하고서 새롭게 건립될 예정인 정부 세종청사에 2021년 둥지를 튼다는 계획이다.
두 부처가 업무보고에서 두 부처가 내년 세종이전 시기와 함께 우선 민간건물 사용 뒤 정부신청사 입주 등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스케줄’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의지가 커 조만간 있을 기자회견과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이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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