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유승민 대전 찾아 ‘민생투어’ 진행
“다른 당보다 바른정당이 더 잘 할 수 있다는 점 보여주겠다”
10일 대전을 찾은 바른정당은 ‘개혁보수’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이날 이혜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19대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대전 곳곳을 돌며 “진짜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 지도부는 대전 방문 첫 일정으로 한남대학교를 찾았다.
‘젊은보수’ 이미지를 내세워 청년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 대표와 유 의원 등은 구내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우리가 해야 하는 숙제를 찾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따끔한 충고와 질책을 부탁한다”고 한 마디 거들었다.
당 지도부와 학생들은 주로 청년 실업과 취업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증원 정책, 창업지원센터 운영 현황도 주된 이야깃거리였다.
“적극적으로 말해 달라”는 이 대표의 부탁에 한 학생이 “샤이 보수라서 그렇다”고 답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전·충청이 ‘전략지’임을 강조하며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식사를 마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전과 충청은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고 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만큼 저희에겐 소중하고, 우선순위를 두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추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도시”라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 아래 대전의 4차 산업혁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충청권에서의 지지율 상승 전략을 묻는 질문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시도민들의 표심을 노리겠다”며 “우리가 야당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 대전·충청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전날 화재 피해를 입은 대전중앙시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현장을 둘러본 뒤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피해 구제 대책을 논의했다.
이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 원자력 안전 대책 등을 살폈다.
바른정당 일행은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언스의 야구 경기를 관람한 뒤 번화가인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백화점 인근에서 ‘바른정당 주인찾기’ 캠페인을 벌였다.
대전 방문에 앞서 당 지도부는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했고, 다음날인 11일엔 청주 육거리전통시장과 천안 고속버스터미널, 신부동 야우리광장에서 ‘민생투어’ 일정을 이어간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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