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청년 취업 확대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야심한 계획을 내놓았다.
시는 AI(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인재양성·연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시스템은 현재의 기업 취헙 후 재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아닌 처음부터 기업이 실제 필요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 능력을 갖춰 기업에 취업케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대전시와 정부부처, 대학 등에서 기업에 필요한 인력양성 교육 훈련 과정은 290개에 달하지만,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은 대학 졸업자가 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꼽는다.
시가 주목한 것도 이 부분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미리 키워내고, 필요한 인력을 마련해준다면 청년 취업은 자연 해결될 수 있고, 기업도 인력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내 7000여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분야를 세밀하게 조사해 데이터화할 계획이며, 대학과 연계해 필요 분야에 대한 정규 교육 과정을 개설케 추진할 방침이다. IT와 나노, 바이오 융합산업 등 4차 산업혁명를 비롯해 각 분야 기업의 전문가가 강사로 직접 나서 졸업 후 재교육이 필요없는 실제 맞춤형 프로그램이 되게 하겠다는 게 시의 포부다.
사업 완료시점은 2019년으로 했다.
앞서 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대학 산학협력단, 고용청 등과 잇단 간담회 등을 갖고 시스템 취지를 설명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선희 시 과학경제국장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대책은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과제로, 이를 해소하려면 단기적 성과보단 장기적인 시각으로 혁신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출연연 및 기업, 대학과의 협엽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인력양성 모델을 발굴하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