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위드 27일 오후 7 대전예술가의 집 누리홀에서
대전과 서울지역을 넘나들며 색다른 주제와 새로운 음악 앙상블로 활동하는 전문음악연주가들의 모임인 앙상블 위드가 북유럽 감성의 음악들로 관객과 만난다.
오는 27일 오후 7시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열리는 13번째 정기연주회의 주제는 ‘퍼스트 멜로디-북유럽의 감성이 위드를 만나다’다.
사회 전반적인 다양한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북유럽에 대한 관심도를 클래식 음악을 통해 한층 더 가깝게 느껴볼 기회다.
리더 최진아를 주축으로 피아노, 플룻, 바이올린, 첼로 등 13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 단체인 위드는 다양한 악기 편성, 성악과 실내악의 편성 등 흥미로운 조합으로 최근에는 세종문화재단, 대전문화재단에도 선정되며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해 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악기들의 앙상블 속에서 북유럽 음악가들의 고귀한 민족정신과 광활한 자연을 품은 숨결과 열정이 느껴지는 시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에서 선보이는 북유럽 3대 작곡가 닐센, 시벨리우스, 그리그는 북유럽의 음산한 기운과 신비로운 마력의 분위기를 무겁고 서늘한 서정적인 음악으로 묘사해 청중에게 애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예정이다.
‘1부’의 첫 번째 곡은 노르웨이의 근대 극작가 입센의 환상극 상연을 위해 작곡된 그리그의 ‘페르퀸트 모음곡 제 1번’으로 조용한 새벽에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아침의 전경, 애처럽고 슬픈 오제의 노래, 요정 아니트라의 춤을 위한 곡, rlxdms 산에 사는 요정이 미쳐 날뛰는 모습을 묘사하는 4개의 작은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번째 곡은 덴마크 작곡가 닐센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환상 소곡’으로 북유럽 특유의 투명한 듯한 소리를 낭만주의적 분위기와 고전화성 기능에 의한 현대화성을 접목시킨 곡으로 오보에 대신 플룻으로 연주한다.
세 번째 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 16번’을 그리그가 편곡한 곡으로 그리그풍의 모차르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묘함이 느껴지는 무대이다.
‘2부’에서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라단조’와 ‘바이올린 소나타 다단조’를 연주한 후, 마지막곡으로 시벨리우스의 ‘로비자 트리오’를 연주한다.
‘로비자 트리오’는 작곡가가 가족들과 여름 휴가를 자주 보냈던 장소인 로비자에서의 행복했던 한때를 그린 곡으로 핀란드의 푸른숲과 코발트색 바다, 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공기의 상쾌함, 나무에서 뿜어내는 시원하고 편안한 냄새 등 북유럽의 자연을 음악으로 들으며 느끼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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