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55명, 본청 96명, 부산 33명 등..“전반적 충청권 홀대”
수도권 304명, 영남 97명, 호남 38명, 충청 24명..“인구와 업무 따져도 불균형”
“충청이 정권 못 잡아서 홀대받는 것은 아닌가” 사기 저하 뚜렷해
경찰 총경 승진 인사에서 충남에 대한 홀대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심 인사편중에 비슷한 규모의 광역단체와 비교해도 터무니없이 적은 승진인원은 지역 경찰관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최근 6년여 간 전국에서 483명의 총경 승진자가 배출됐다.
가장 많은 총경 승진자를 배출한 지역은 서울이다. 155명이 승진했다.
다음으로 경찰청 본청에서 96명이 총경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경기남부 38명, 부산 33명, 경남 21명, 대구 20명, 경북 16명, 전북 15명, 인천 14명, 광주 13명, 전남 10명, 강원 9명, 충남 9명, 충북 8명, 울산 7명, 대전 7명, 제주 6명, 경찰학교 등 기타 산하기관 5명, 경기북부 1명(지난해 분리) 순으로 조사됐다.
2012년 출범한 광역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까지 관할하는 충남과 함께 충북, 대전 등 충청권의 전반적인 총경인사 홀대가 확인되는 집계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304명, 영남권 97명, 호남권 38명, 충청권 24명 등이다.
지난달 기준 한국 국민은 5170만여 명, 충청은 550만여 명으로 10%를 훌쩍 넘는 인구비율을 보이고 있다.
본청과 산하기관을 제외해도 전국 지방청 382명의 승진자 중 충청권에서 38명 이상의 승진인사 안배가 있어야 한다는 단순 계산을 적용할 수 있다. 게다가 세종시 출범 후 전국단위 집회ㆍ시위는 세종지역 중앙부처로 몰리는 상황이다.
비정상적인 지역별 불균형 인사에 일선 경찰관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충남 홍성의 한 일선 경찰관은 “인구로 따지나 업무로 따지나 충남에서, 충청에서 이렇게 승진자가 적다는 것은 정권을 잡지 못해 홀대받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수도권에서 수백 명의 총경 승진자가 나오는 동안 10명도 되지 않는 충남지역 승진인사를 지켜보게 되면 지역 경찰관으로서 사기가 떨어져 도저히 열심히 일할 수 없는 비정상적 구조”라고 지적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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