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도매, 제과 등 육성 이뤄져야
화장품과 가공식품도매, 제과제빵 등 첨단뷰티·베이커리 산업이 대전의 성장 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박창귀 경제조사팀장과 백승진 과장, 모종린 연세대 교수, 강예나 연구원이 공동으로 작성한 ‘대전 라이프스타일 산업 육성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매출액이 대전의 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5%로 서울, 부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역에 라이프스타일 산업 업종은 화장품과 가공식품 도매, 제과·제빵, 패션잡화 등이다. 첨단 뷰티 산업은 첨단 과학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인프라 조성과 첨단 뷰티 상권을 선도할 수 있는 산업으로, 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 기준 22개 화장품 제조업체와 1064개 도·소매업체, 4433개 뷰티 서비스업체가 연결돼 있다. 산업별 연 매출액을 살펴보면 1조 2420억원, 2460억원으로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편이다. 또 화장품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초점을 둔 대전의 뷰티 산업 육성 전략이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과학 중심 연구문화를 미적 가치와 접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자들의 주장이다.
헝가리 소프론이 토탈뷰티케어 서비스센터인 와비뷰티센터를 중심으로 치과의료와 도시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산업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세계적인 의료 뷰티 관광 중심지로 성장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베이커리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유통과 교통의 중심지이자 넓은 밭을 보유한 대전의 지리적 환경을 바탕으로 풍부한 재료를 활용하며, 대전 역사와 함께 발전한 제과·제빵 문화를 접목해 고도화할 수 있는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2014년 기준 대전 제과·제빵 연관 사업체 수는 총 682개, 종사자 수 3236명, 매출액 2528억원으로 프랜차이즈보다 동네 빵집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연구자들은 “규모가 작지만 개성 있는 독립 제과점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로컬 소비를 위한 상권을 조성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인재를 양성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사례로는 초콜릿 브랜드를 활용한 타운을 구축해 문화산업 관광 명소로 떠오른 허쉬 초콜릿 타운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정부와 기업, 대학, 소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첨단 뷰티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대전이 보유한 과학기술과 연구자원이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인 뷰티 상품을 개발하는 데 응용돼야 한다”며 “첨단과학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인프라 조성, 첨단 뷰티 상권과 산업관광 육성, 첨단 뷰티 창업 촉진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다양한 베이커리 브랜드를 형상화한 거리를 조성하고 박물관을 설립해 대전의 독특한 베이커리 정체성을 가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베이커리 타운 구축과 베이커리 산업관광 육성과 상업 커뮤니티 구축, 베이커리 라이프스타일 창업 촉진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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