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불쾌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아
연일 찜통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서 여름철 ‘불쾌지수’를 낮추는 방법이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계속되는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주변에서 나는 냄새나 소음 하나에도 쉽게 예민해지면서 불쾌지수도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여름철 불쾌지수를 낮추는 첫걸음은 적정한 실내온도와 체온유지다.
실내는 26℃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매시간 창문을 환기해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실내의 공기가 쉽게 무겁고 축축해지기 때문에 공기 정화에 효과가 좋은 덩굴식물을 키우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파인애플과 참외, 수박 등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고,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도 체온유지에 효과적이다.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습기만 제거해도 체감온도를 2~3도 이상 낮출 수 있다.
또 수분 섭취도 필요하다. 땀을 배출하는 것이 어렵지만,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불쾌감은 더 높아진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염분이 높은 야식은 피하고 밤엔 카페인이 든 음료도 피해야 한다.
무더운 날씨의 강한 자외선은 피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 또한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기 때문에 피부에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분함량이 많은 여름제철 과일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힘이 쭉 빠지는 여름일수록 적절한 운동은 필수다. 주의할 점은 폭염 시간대인 오후 1~3시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침과 저녁 시간대를 활용해 걷거나 뛰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운동할 시간이 없거나 기운이 나지 않는다면 스트레칭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여름철에는 감량을 위해 땀복을 입는 것보다는 통풍이 잘되고 혈액순환을 돕는 헐렁한 운동복을 권장한다. 소재는 땀 배출과 흡수가 잘 되는 런넨 등 쿨링 소재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노은중 부원장은 “불쾌지수가 높아질수록 일상생활에서 갈등과 화가 생기기 쉬우므로 심신의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불쾌지수도 덩달아 오를 때는 불쾌지수 낮추는 법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