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노쇠화 현상 급속도 진행” 원인 분석
“새로운 인물 수혈, 중도정치 이미지 전달해야”
국민의당이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 전략’ 혁신 토론회를 9일 개최했다.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현 5당 체제와 내년 지방선거 대응전략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가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컸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발제에 나서 “대선 기간 호남지역의 ‘반문정서’가 완화됐고, 중도층의 관심 이슈 발굴이 미비했으며, 40대 같은 핵심세대 기반이 형성이 부족했다”며 국민의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 정당화를 위해선 수권경쟁력을 강화하고, 세대교체와 인재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정책정체성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어진 발제에서 “국민의당은 노선과 인물, 당 운영 모두 애매해 원심력과 구심력이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실장은 “보통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존재 자체가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며 “당장은 선거구제개편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 토론에선 바른정당과의 연대 제안도 나왔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국민의당은 패권정치 타파를 창당명분으로, 양당패권정치와 지역패권 타파를 주장해 국민들로부터 일정한 공감을 얻었다”며 “반패권이란 점에서 바른정당과 출발이 같으니 향후 진로에 대해 함께 모색해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바른정당과의 합당까지도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야당과는 광역시도당 차원에서 선거 연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회엔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태일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당 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정동영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꾸준히 당원과 지역위원장, 지방의원, 국회의원, 고문들을 만나 뵙고 제가 결심한 이유를 진솔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전대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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