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남은 기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대입의 성공과 실패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올해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다른 과목의 난이도 변화가 예상되는 등 변수가 많다. 실제로,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대부분 어렵게 출제됐다. 탐구영역도 대부분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다. 남은 기간 영역별 올바른 학습방법은 무엇인지 대전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의 도움을 받아 정리해 봤다.
▲국어영역=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지만 화법과 작문 영역이 통합돼 출제된 것이 달라짐 점이다. 문법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개의 지문을 주고 2개의 문항을 출제한 세트 문항이 제시됐다. 독서는 가장 변별력이 높았던 영역인데 3개로 구성된 긴 지문을 주고 6문항까지 출제하는 형태가 유지됐다. 듣기는 일상의 대화, 수업 및 강의, 연설, 방송, 인터뷰, 좌담 등 실제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제재를 활용하는데,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쓰기는 구상의 과정, 자료의 활용, 개요 작성, 맞춤법, 퇴고 등 글쓰기의 전 과정에서 고루 출제된다. 문학은 문학 감상의 원리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되며 교과서 밖의 다양한 작품이 자료로 활용된다. 읽기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기존에 나오던 제재에 기술, 생활 제재가 포함됨으로써 더욱 다양한 제재들이 지문으로 제시된다. EBS교재에 나오는 작품들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논리적으로 꼼꼼하게 분석해 가며 읽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학 영역=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수학적 원리를 알고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풀 수 있는 문항들과 각 단원을 연계한 단원 통합 문항들이 골고루 출제됐다.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워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도 있는데, 수학과목에서 성적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학을 포기하면 다른 과목에서 점수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수학은 매일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야 한다. 수학 전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이해와 기초 계산을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 수학은 정의로 부터 시작되는 학문이다. 정확한 정의와 정리, 공식 등의 이해와 더불어 기본적인 계산 과정이 필수다. 각 단원의 기본 내용을 이해하면서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정리를 하고 문제를 풀 때에도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보다는 단원별로 정리 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한 단원 한 단원 공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어려운 문제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고 쉬운 문제라도 직접 풀어야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아무리 시간에 쫓기더라도 한 단계 한 단계 정확하게 풀어나가는 연습을 해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영역=영어는 절대평가가 도입됐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난이도는 다소 쉬워질 가능성이 높은데 6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평이했지만,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일부 출제됐다. 변별력 있는 3점 배점 10문항 중 3문항은 듣기ㆍ말하기 영역에서, 나머지 7문항은 읽기ㆍ쓰기 영역에서 출제됐다. 빈칸 추론과 간접 쓰기 문항이 어려운 유형인데 소재와 내용 전개가 깊이 있고 종합적 사고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요하는 고난도 문제가 빈칸 추론과 간접 쓰기 유형에서 출제됐다. 영어에서 어려운 문항은 EBS 교재의 지문을 활용하지 않은 비연계 문항이 될 가능성이 많다.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 이해’를 묻는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EBS와 주제ㆍ소재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출제 방식’으로 출제된다. 영어는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되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인 빈칸 추론,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비중이 높은 문제들 또한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어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탐구 영역(한국사 포함)=지난해부터 필수 과목이 된 한국사는 6월 모의평가에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소양을 묻는 문제 위주로 출제돼 매우 쉬웠다. 그러나 사회탐구의 다른 과목은 대부분 어렵게 출제됐고, 실제 수능시험에서도 난이도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는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은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의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실제 문제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돼 출제된다. 따라서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어느 과목이라도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자료집을 읽거나 시사적인 자료들이 이용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 영역=과학탐구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대부분 어렵게 출제됐다. 과학탐구에서는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 외에도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 출제된다.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시하므로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돼 출제되므로 많은 문제들을 접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기출 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 임했을 때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제2외국어와 한문은 고등학교 제2외국어와 한문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기초적인 외국어 능력과 한문 이해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된다.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하면서 문법 중심의 측정을 지양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생활 외국어의 사용능력을 강조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따라서 제2외국어와 한문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쉬운 외국어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발음 및 철자의 식별력, 어휘력, 문법 이해력, 의사소통 기능의 이해 및 활용 능력, 문화 이해 능력을 갖추도록 학습해야 한다. 기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보면 문제 유형을 익히고 짧은 기간에 많은 학습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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