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논란 겪은 관세청은 개혁
조달행정 통해 일자리 창출 방점찍은 조달청
특허청과 통계청 4차 산업혁명시대 앞장
정부대전청사 외청장 인선이 마무리 됐다.
지난달 12일 황수경 통계청장을 시작으로 8월7일 김종진 문화재청장까지 장장 25일에 걸쳐 7개 외청장들이 속속 대전으로 내려왔다.
신임청장들은 업무파악을 마무리하고 현장을 오가며 업무 수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소통과 일자리 정책 화두를 신임청장들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신임청장들이 밝힌 각 청의 새로운 키워드도 큰 관심사다.
관세청은 개혁과 변화의 출발선에 섰다.
39년 만에 검사 출신의 김영문 청장을 내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만 봐도 관세청의 변화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다. 작년 관세청을 뒤흔든 면세점 논란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개혁의 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청장은 지난 1일 취임식에서 “20년간 검사로서 법과 원칙을 중심으로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관세와 관련한 법과 원칙이 무엇인지 근본에서 살펴보겠다. 모든 행정을 법과 원칙에 맞도록 정비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조달청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취임사에서 “조달행정을 통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발을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조달제도가 시장과의 소통을 기반을 두고 고객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부의 정책기조인 일자리와 소통을 강조했고, 수평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산림청은 숲을 통한 소통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달 18일 취임식을 갖고 호우피해 지역 청주를 방문했던 김재현 산림청장은 “산림분야는 소득주도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숲과 임업에 대한 투자와 재정효율성을 높인다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자원은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특허청은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나선다.
대전 출신의 성윤모 특허청장은 지난달 28일 취임했다. 특허청의 주 업무인 지식재산을 활용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글로벌 지식재산 분야에서 우리나라 위상 강화를 실행과제로 제시했다. 성 특허청장은 “정부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다. 특허청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의 최일선에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은 국가통계 데이터 허브를 수행한다.
외청 가운데 가장 먼저 취임한 황수경 통계청장은 “한국형 삶의 지수를 작성해 정부 정책이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 할 수 있도록 국가통계데이터 허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소득양극화,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통계를 생산 하겠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국민 행복, 사회적 가치, 공공이익,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책 맞춤형 통계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병무청은 공정병역이다.
제24대 병무청장에 오른 기찬수 청장은 특권없는 공정병역을 확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강한 안보의 한 축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무행정을 구현하고,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걸맞은 스마트 병무행정을 서비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화재청도 국가적 화두인 소통에 동참한다.
7일 임명된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내부 승진으로 청장에 오른 첫 사례다. 김 문화재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문화재의 가치를 고려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해 당사자와 적극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종진 신임청장은 취임식 전인만큼 문화재청의 키워드에는 문화재 보존과 활용안이 가장 첫머리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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