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 미래보다 당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안철수, “제 미래보다 당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

  • 승인 2017-08-08 16:19
  • 신문게재 2017-08-09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전대 완주 의지 재확인..“당과 운명 함께할 것”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천정배 반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8일 8·27 전당대회 출마 배경에 대해 “제 미래보다 당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당 대표직에 도전장을 던진 안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인천시당에서 당원간담회를 열고 “고민 끝에 이 한 몸을 던져 우리 당을 다시 살릴 수만 있다면 저보다 당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제 정치적인 미래만 생각하면 결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제가 지금 나서는 게 좋을지, 과연 당을 제가 살릴 수 있을지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대에 머무르는 당 지지도를 언급하며 “이렇게 한두 달만 지나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이고,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당은 더 어려워지고 소멸 위기로 접어드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하루빨리 당의 지지도를 올려야 하는, 더 늦출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국민의당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우리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불출마 요구에 대해선 “(당이) 사당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언급한 뒤 “앞으로 정말 끝까지 선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당권 경쟁 주자인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도 안 전 대표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전 대표는 당직이 있다면 당원소환의 대상이 되어야 할 상황”이라며 출마 철회를 촉구했다.

천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선언은 대선 패배, 제보조작에 이은 국민의당 세 번째 위기의 시작”이라며 “안 전 후보의 출마 선언 때문에 당은 오히려 소멸의 위기로 빠져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깨지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려도 안 전 대표는 출마 결심을 접지 않고 있다”며 “어제는 ‘정계 은퇴하라는 것이냐’며 출마 철회를 요구하는 당원들을 협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는 박지원 지도부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 그 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라며 “대선 패배에 훨씬 큰 책임을 져야 할 장본인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나선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꼬집었다.

한편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놓고 당 갈등이 격화되면서 당 안팎에선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일부 당원들 사이에선 “당권 주자들이 당을 살릴 현실적인 방안이나 지방선거 승리 비전을 놓고 진지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나온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