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했던 GS와 SK, 손잡고 컨소시엄 구성할 정도로 수주 의지
중견사인 두산은 단독 응찰... 다음달 2일 시공사 선정총회
▲ 문화동 8구역 사업예정지 |
대전 중구 문화동 8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공권은 GS건설ㆍSK건설과 두산건설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어제의 적’으로 경쟁하다 하루아침에 동지가 된 GS와 SK건설이라는 초대형사에 중견사인 두산이 맞서는 형국이 됐다.
8일 문화동 8구역 주택재개발사업조합(조합장 김희경)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시공사 입찰 결과 GS건설과 SK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두산건설은 단독으로 응찰했다.
GS건설은 2017년 시공평가능력이 전국 6위(7조 6685억원), SK건설은 10위(4조6814억원)다. 애초 두 대형사는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지만, 무리한 경쟁에 따른 상처보다는 실리를 위해 손을 잡는 쪽을 선택했다.
GS건설은 올해 대전에서 처음으로 재개발사업지인 서구 복수동에 ‘복수센트럴자이’를 분양했다. 지난해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도룡동 SK뷰를 분양한 SK건설은 동구 신흥 3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공사이기도 하다.
시평액 21위(1조 4058억원)인 두산건설은 대전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한 곳도 없다.
마감에 앞서, 지난달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SK건설, 두산건설, 쌍용건설, 한양, 태영건설, 금성백조 등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문화 8구역 예정지는 중구 문화동 435-42번지 일원(10만 661㎡, 3만 449평)으로, 한밭우성아파트와 충남기계공고 사이다. 이곳에는 전용면적은 39㎡, 59㎡, 71㎡, 84㎡ 등 모두 1600여세대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인 이곳의 일반 분양물량은 1000세대가 넘는다.
서대전역과 충청권 광역철도 문화역(예정), 안영IC 등과 멀지 않고, 충남대병원을 비롯해 세이백화점, 홈플러스 등도 인근에 있다. 글꽃초ㆍ중과 대문초ㆍ중, 동산중ㆍ고, 문화여중, 충남기계공고, 국제통상고, 한밭도서관 등도 가깝다.
시공사는 다음달 2일 조합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대형은 물론 중견건설사 여러 곳이 관심을 보일 정도로 사업성이 좋은 곳”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해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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