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사 구관, 구 관사, 김골롬바와 아녜스 자매 석고상 4건 등록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과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은 문화재 등록 예고
문화재청 “3.1운동 100주년 2019년까지 항일독립 문화유산 적극 발굴”
등록문화재 제678호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와 경기도청사 구관, 경기도지사 구 관사, 김 골롬바와 아녜스 자매(석고상) 등 4건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은 일제강점기 당시 AP통신사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3.1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도왔던 앨버트 테일러가 1923년에 지어 1942년 일제에 의해 추방당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살았던 가옥이다. 총면적 624㎡에 이르는 붉은 벽돌의 장방형 평면을 가진 2층 저택으로 건축적 가치도 있다.
딜쿠샤(DILKUSHA)는 인도의 딜쿠샤 궁전에서 따와 작명한 힌디어로 이상향, 기쁨의 뜻을 담고 있고, 저택 초석에 새겨져 있는 이 건물의 별칭이다. 이곳은 2016년 2월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의 보존을 위해 기획재정부, 문화재청, 서울특별시, 종로구청이 협약을 체결한 곳으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문화재 복원과 활용에 상호 협력한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딜쿠샤 건물은 독립운동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까지 복원해 일반인에게 개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 등 항일독립 문화유산 2건과 영광 원불교 신흥교단 대각전, 광주 관덕겅, 통영 소반장 공방, 목포 정관정혜원, 수원 구 소화 초등학교, 수원 구 부국원 6건 등 총 8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은 일제에 항거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오세창, 문일평, 방정환, 오기만, 서광조, 서동일, 오재영, 유상규 등 8명의 독립지사가 모셔진 곳이다.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은 을사늑약 이후 충청남도 해안지역에서 의병들이 연합해 소난지도에서 전개된 항일 의병전쟁의 처절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상 도서를 근거지로 항일투쟁을 벌인 곳이다. 독립운동사의 참된 가치와 애국혼을 선양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다.
문화재청은 2019년까지 항일독립 문화유산 적극적 발굴과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 독립운동과 조국 광복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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