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청장 김재원)은 8일 대강당에서 인권 경찰 구현을 위한 수사ㆍ형사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날 강연은 익산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사건 등을 맡았던 재심 전문 변호사이자 영화 ‘재심’의 실제 모델인 박준영 변호사가 경찰에 의한 인권 침해 사례 등을 소개하며 수사경찰의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 변호사는 강연에서 최근 맡은 재심사건의 실제 피해자와 동행해 직접 피해사례를 증언하고, 공권력의 잘못된 판단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억울한 옥살이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특히 그는 “권력기관에서는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법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에는 충남청 지휘부를 비롯해 수사ㆍ형사 현장 수사관 등 22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강연이 종료된 후에는 수사경찰 서비스 헌장을 낭독하는 등 국민을 위한 인권 수사 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다짐을 하기도 했다. 수사경찰 서비스 헌장은 신속하고 공정한 법집행ㆍ인권을 보호하는 수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워크숍에 참석한 정호경 수사1계장은 “경찰의 수사에서 인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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