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동산고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수능 공부 외에도 자기소개서 작성 등 수시 준비 한창
“모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으면 좋겠어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일을 하루 앞둔 7일 대전동산고 3학년 교실.
무더운 날씨에 반팔과 반바지 등 편안한 복장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학생들, 수많은 문제집을 쌓아 놓은 책상 등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동산고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보충수업을 진행하고, 이후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진행한다.
방학 기간에도 오전 8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일정에 지칠법도 하지만, 수업 중 조는 학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충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려 덕분에 방학 기간임에도 교실 안은 목표한 대학 합격을 위해 보충수업 등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수시모집 비율이 지난해 70.5%에서 올해 74%로 3.5%p 증가한 만큼 쉬는시간이면 틈틈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또 생활기록부 관리를 위해 교무실을 찾아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는 등 학생들은 단 1분도 허투로 쓰지 않았다.
류지원 학생은 “일단 수시합격을 목표로 생활기록부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며 “수시에 불합격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정시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공학계열 CEO를 목표로 경영을 배우기 전에 관련 기술을 완벽하게 갖추기 위해 기계공학과를 갈 생각”이라며 “목표가 정해진 만큼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우 학생은 “대부분 학생들처럼 수시합격이 목표지만, 내신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논술전형도 준비하고 있다”며 “논술전형은 수능에서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웅룡 3학년부장은 “올해는 영어과목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되기 때문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1등급 비율만 놓고 보면 7~8%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4~5% 보다 약 2배 늘어나는 것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이 조금 유리해 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부터 수시모집이 시작되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학과 등 구체적인 목표가 정해져야 한다”며 “수시모집이 시작되면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는데, 면학 분위기가 끝까지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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