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윤택한 질 보여주는 레저 등에서도 사용액 올라
대전·충남 신용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더위와 미세먼지, 황금연휴 덕분에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 지갑이 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은행에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대전·충남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결제액은 총 1조 8726억원으로, 전월(1조 7682억 3000만원)보다 1043억 7000만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4월 8240억 2000만원에서 5월 8552억 4000만원으로, 충남도 9442억 1000만원에서 1조 173억 6000만원으로 각각 312억 2000만원, 731억 5000만원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12월 이후 최고액이다. 충남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저렴한 소비가 줄을 이었다.
지역의 할인점 신용카드 사용액은 대전이 597억 1000만원에서 716억 7000만원으로 119억 6000만원 상승했다. 이 기간 충남은 675억원에서 799억 8000만원으로 104억 8000만원 올랐다.
또 고온현상과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등 가전판매점 제품이 많이 팔리면서 백화점 부문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은 5월 329억 5000만원으로, 전월(270억원)보다 59억 5000만원 증가했다. 이 기간 충남도 103억 1000만원에서 123억 7000만원으로, 20억 6000만원 상승했다.
여름을 대비한 의류 소비도 많았다. 대전의 의류 및 직물업체 신용카드액은 4월 227억 9000만원에서 5월 234억 5000만원으로 6억 6000만원, 충남은 충남은 265억 5000만원에서 291억 3000만원으로 25억 8000만원 각각 증가했다.
5월 황금연휴에 외식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일반음식점 카드사용액도 정점을 찍었다.
대전은 5월 1249억 1000만원으로, 전월(1152억 3000만원)보다 96억 8000만원 늘었으며, 같은 기간 충남도 1599억 8000만원에서 1782억 5000만원으로 182억 7000만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윤택한 삶의 질을 결정짓는 레저용품·레저시설에서도 지갑을 연 지역민이 많았다.
대전은 4월 178억 6000만원에서 5월 194억 3000만원으로, 충남은 249억원에서 278억원으로 각각 15억 7000만원, 29억원 신용카드를 긁은 금액이 늘었다.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골프장도 대전은 4월보다 1억 8000만원 증가한 16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충남도 27억 5000만원 오른 132억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교육에도 신용카드 지출이 많았다. 학원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대전이 4월 213억 1000만원에서 5월 222억 3000만원으로, 충남은 294억 7000만원에서 325억 6000만원으로 각 9억 2000만원, 30억 9000만원 금액이 늘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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