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결선투표’ 도입…변수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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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결선투표’ 도입…변수 작용?

  • 승인 2017-08-07 16:54
  • 신문게재 2017-08-0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차에서 과반 얻어야 당선 확정

27일 과반 득표 없으면 31일 ARS 투표


국민의당이 8·27 전당대회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득표자 2명을 두고 결선투표를 치르는 방식으로, 당 안팎에선 결선투표제가 전대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7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결선투표제 도입을 포함한 경선 룰을 최종 의결했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서 1차 투표에서 당 대표 선출을 확정 짓기 위해선 과반을 득표해야 한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다득표자 2명이서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27일 치러지는 전대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 간 토론회를 거쳐 31일 ARS방식으로 재투표를 진행,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이전에 당 대표를 확정한다는 게 당의 구체적인 계획이다.

9월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이 예정된 만큼 그 전에 당 대표 선출을 마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유정 대변인은 “우리 당은 대통령 선거에서도 결선투표 도입을 주장하는데 일관성을 지킨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전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각 당권 주자 측은 결선투표제 도입에 따른 유불리를 계산하고 선거운동 방향을 설정하느라 분주했다.

안철수 전 대표 측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겨 “조기에 승리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측도 결선투표 도입과 상관없이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일각에선 결선투표로 넘어갈 경우 천 전 대표와 정 의원 측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두 주자 측은 양자 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주자들 간 신경전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몰상식한 행위를 하는 당 대표를 가진 정당에 국민이 어떻게 표를 주겠냐”며 안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는 이날 전남 무안에서 열린 전남도당 여성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실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가 사퇴해 그 자리를 메우려고 새 대표를 뽑는데 훨씬 더 큰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후보로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뜻과 거꾸로 가는 안 전 대표가 출마를 포기하지 않으면 내년 선거 망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안 전 대표 본인에게도 미래가 없고 우리 당은 소멸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에게 제기되는 불출마 요구에 대해 “지금 저한테 나가지 말라는 것은 정계은퇴를 하라는 것과 같다”며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안 전 대표는 출마 번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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