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사옥 1층 1호점 오픈... 콜롬비아 스페셜티 시중 절반가 판매
대전을 기반으로 그룹 운영 고속도로휴게소에 입점 계획
▲ 계룡건설 사옥 1층 1호점 |
대전에 ‘서구커피’라는 커피 브랜드가 등장했다.
대전 서구(西區)에서 시작했다는 뜻도 있지만,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통틀어 일컫는 서구(西歐)라는 의미도 있다.
이 브랜드를 만들어낸 곳이 놀랍다. 커피와의 관련성을 찾기 어려운 계룡건설그룹이기 때문이다.
1호점이 대전 서구 탄방동 계룡건설 사옥 1층에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애초 1호점 자리에는 ‘롱브레드’라는 프랜차이즈가 있었다. 처음엔 커피브랜드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롱브레드를 찾는 고객 대부분이 사옥에 입점한 기관과 기업 임직원인데다, 마침 계약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됐다.
▲ '서구커피' 브랜드 |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7월 3일 정식으로 서구커피를 탄생시켰다.
사업을 위해 생두판매 전문업체인 브라운하우스를 통해 콜롬비아 농장에서 생산하는 고퀄리티 커피를 제공받았다. 이 농장은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커피재배 농가에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기 위한 ‘레인포레스트’ 인증커피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 커피는 스페셜티로, 시중에서는 보통 잔당 7000∼8000원에 판매한다. 하지만, 서구커피 1호점에서는 3000원대에 살 수 있다. 사옥에 입주한 기관과 기업 임직원들은 평균 20∼30% 할인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 서구커피 커피잔 |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도 진출한다.
계룡그룹 계열사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15곳의 고속도로휴게소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현재 휴게소에는 ‘탐앤탐스’라는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지만, 계약기간이 끝나면 서구커피로 대체할 예정이다.
박희성 계룡그룹 전무는 “지역명을 활용한 브랜드가 인지도는 물론, 소비자와의 관계 형성, 매출신장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시작단계지만, 대전을 기반으로 전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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