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율 줄지만 근절 안돼
대전 경찰이 학교폭력 예방에 발벗고 나섰다.
대전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이날 오후 관내 학교 운동부를 방문해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선·후배 간의 학교폭력실태 여부를 점검했다.<사진>
경찰은 운동부 학생들에게 선·후배 간의 지나친 관습과 체벌행위은 엄연한 학교폭력으로 근절해야 하기에 해서도 받아서도 안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창우 서부서 여성청소년계장은 “이번 하계방학을 맞아 관내 운동부에 대한 전면적인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며 “혹시라도 존재할지 모르는 운동부 내의 지나친 체벌 등 문제점을 밝히고 교육을 통해 미연에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학교 폭력 피해율은 점점 줄고 있지만, 근절되지는 않고 있다.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경찰에서도 지역 폭력 예방 활동에 나선 것이다.
앞서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초등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4만 1919명을 대상으로 제1차 학교폭력 온라인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피해 응답률은 0.68%(전국 평균 0.89%)로 지난해 1차 조사 당시 0.72%보다 0.0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조사 대상의 94.7%인 13만 4455명이 참여했다.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생 1.4%, 중학생 0.4%, 고등학생 0.3%로, 201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0.23%로 지난해 1차 0.26%보다 0.03%포인트 감소했고, 목격 응답률도 1.8%로 지난해 1차 2.0%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괴롭힘, 스토킹, 신체 폭행, 사이버·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 금품갈취, 강제추행·성폭력, 강제 심부름 순으로 조사됐다.
사이버폭력(3.8%포인트↑), 언어폭력(3.1%포인트↑), 스토킹(1.7%포인트↑) 등 피해 응답률은 전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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