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 인]조남영 동장 “솔선수범하는 소통하겠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시티 인]조남영 동장 “솔선수범하는 소통하겠다”

  • 승인 2017-08-07 16:17
  • 신문게재 2017-08-08 1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농촌 주민 마음 열기 위해 3일에 한 번씩 방문”



대전 중구 산성동 조남영 동장의 어깨가 무겁다. 중구에서 가장 큰 동을 책임지며 더 많은 목소리를 듣고 응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조 동장은 묵묵하고 착실하게 산성동을 이끌고 있다. 1985년 공직에 입문해 대전시 공보관실, 교통건설국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산성동장으로 부임한 조 동장은 많은 행정을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를 통해 동 행정도 이끌고 있다. 관할 지역 중 농촌은 그의 공직생활에 있어 또 다른 경험이었다. 지난 4일 조 동장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동 행정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산성동에 처음 부임하면서 나름대로 두 가지를 생각했다. 첫 번째로는 주민과의 소통과 화합이다. 산성동은 지역 특성상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이다. 균형감각을 가지고 도시와 농촌행정을 조화롭게 이끌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농 간 소통과 주민화합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 소외되기 쉬운 농촌마을을 자주 찾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두 번째로는 소외된 이웃에 다가가는 행정이다. 우리 동네는 어려운 이웃이 많은 동네다. 그늘지고 소외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은 없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늘 고민을 많이 한다. 한정된 복지인력에 어려움은 있지만 7월부터 우리 동에도 맞춤형 복지팀이 신설되면서 복지인력이 증원되어 조금은 사정이 나아졌다.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좀 더 꼼꼼히 살펴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다 같이 행복한 산성동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주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자생단체 회원들과 자주 만나고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행정기관의 정보도 함께 공유하고 대화도 많이 한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일이라면 언제든 솔선수범한다. 예를 들자면 지난해부터 우리 중구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클린사업이다. 내가 먼저 어깨띠 매고 앞장선다. 그러면 주민들이 신뢰하고 따라온다.



-동 행정 수행에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관할 구역이 너무 넓다. 동장 순찰을 매일 다니지만, 놓치는 지역도 많고 세심하게 구석구석 살피는 데 한계가 있다. 단체장들과 통장들에게 항상 주변의 불편사항들을 관심 있게 챙겨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 하나 산성동은 앞서 얘기한대로 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이다 보니 처음 접하는 농촌행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농촌지역을 잘 모르기도 하지만 농촌주민들과 친해지는 게 익숙하지 않아 주민들이 동장을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이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아 처음에는 주에 3번 이상은 산서지역을 방문했다. 자주 가서 인사하고 얘기 나누다 보니 이제는 친숙해져 농촌주민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지금도 최소 주1회 이상은 농촌지역을 방문해 농촌주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 주요사업이나 계획은 무엇인가.

▲9월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제9회 효문화 뿌리축제가 열린다. 동 퍼레이드 준비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지난해에도 동 퍼레이드 입장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올해도 열심히 준비해서 받아야 될 것 아닌가. 열심히 준비하겠다. 또 중구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클린사업도 열심히 참여해서 깨끗한 동네를 만들어 가겠다.

산성동이 지난달부터 맞춤형복지 거점동으로 지정되어 복지인력이 보강됐다. 맞춤형 복지에 맞게 복지대상자를 전수 조사하여 복지자원을 발굴하고 모니터링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도록 복지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아직도 주변에 많은 주민불편사항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맞춰 주민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행정을 추진할 것이다. 주민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주는 동장이 되고 싶다.



-직원과 지역주민에게 한마디

▲직원들한테는 굳이 당부하지 않아도 너무 잘하고 있다. 고마울 뿐이다. 다만 큰 동에서 업무량이 많아 힘들 것으로 안다. 그래도 꿋꿋하게 일하는 부분에 대해 동장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염두에 둘 것이다.

주민들께서는 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우리 행정기관을 신뢰하고 합심해서 행정복지센터가 주민이 즐겨 ?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 당부드리고 개선사항이나 발전방안이 있으면 언제든지 편안하게 전달해줬음 좋겠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