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절대평가 범위에 촉각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초안이 오는 10일 발표되는 가운데 교육계가 절대 평가 범위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김상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도 “8월 중하순까지는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8월 말 수능개편안을 최종 고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10일 절대평가 전환 여부 등을 담은 개편안 시안을 발표한 후 21일까지 전국 4개 권역의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해 이달 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충청권은 오는 21일 충남대에서 공청회가 실시되며 이에 앞서 11일에는 수도권ㆍ강원권, 16일에는 호남권(전남대, 18일에는 영남권(부경대)의 권역별 설명회가 진행된다.
이번 개편안 초안의 핵심은 수능 절대평가가 어느정도 적용되느냐이다.
수능절대평가 전환이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만큼 교육부가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일부 교육계는 전과목을 한꺼번에 절대평가로 전환할 경우 수험생의 변별력이 사라지고 대학본고사부활과 같은 또다른 부작용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육계는 이번 초안에 전과목의 절대평가 전환이 전면도입될지, 단계적인 절대평가 도입이 추진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현 부처간에도 전과목을 한꺼번에 절대평가로 전환하기 보다는 단계적인 절대평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재 대학 서열화가 고착화 있는 상황에서 입시 제도만 절대 평가로 전환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일은 아니다”면서 “입시 변별력이 사라질 경우 상위권 대학은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대학별 고사 등이 부활할 우려가있다. 이에 대한 대책도 없이 무조건 절대 평가도입만 추진할 경우 애꿎은 수험생과 학부모만 피해를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11일부터 실시되는 권역별 공청회에는 누구나 참여해 수능 개편 시안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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