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간 1개월 늘려 참여 기업에 충분한 기간 보장
<속보>=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대전시는 오는 10일 사업자 공모를 내고, 다음달 참가 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 4일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2차 합동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민간 사업자 공모지침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공모는 시가 지난 6월 15일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컨소시엄에 사업협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중단된 사업을 다시 재개하기 위한 두번째 공모다.
시는 당초 사업 협약자였던 롯데가 구체적인 사업추진 일정 및 계획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며 함구해온 것은 사업 이행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무적 투자자인 KB투자증권이 컨소시엄을 탈퇴한 것을 부정적으로 봤다. 시가 복합터미널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사업자를 다시 공모하게 된 이유다.
시는 공고를 낸 뒤 이달 중에 사업설명회를 열어 기업 및 투자그룹 등의 관심을 도모할 예정이다.
다음 달엔 투자의향서를 접수하고, 올 연말께 사업신청서에 대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로드맵도 세웠다.
이제 사업 재개의 관건은 참여 기업의 유무가 됐다.
시는 민간 사업자 공모를 위해 건축 허용용도를 완화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협의 끝에 기존 건폐율 60%를 70%로, 용적률을 600%에서 700%로 상향 조치했다. 층수도 기존보다 한 층 높인 10층으로 조정했다.
여기에 시는 지침에서 기업들의 참여를 촉진시키고자 공모기간을 1개월 연장시켰다. 기업들에게 터미널 부지 조성원가 이하 공급과 수익성 사업모델 및 파트너 사업자 발굴에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시는 BRT환승센터와 행복주택, 환승주차장, 유성보건소 등 공공시설부지 확보를 위해 유성구와 함께 내년 본 예산 확보로 토지보상 선매입을 위한 도시공사의 자금 유동성도 확보키로 했다.
양승찬 시 교통건설국장은 “유성 복합터미널 사업추진이 중도해지로 인해 시민들께 걱정을 끼친 만큼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게 공모지침서 보완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 이행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우수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적극적인 홍보도 전개해 복합터미널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10만 2080㎡ 부지에 3786억원을 들여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을 비롯해 행복주택, 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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