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부상 악령 시달려…대책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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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부상 악령 시달려…대책 마련 필요

  • 승인 2017-08-06 11:48
  • 신문게재 2017-08-07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올 시즌 내내 부상악령에 시달려

트레이닝 파트에 대한 점검 필요한 때


‘부상’이 한화이글스를 집어삼키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며 베스트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주 주중 마산 NC전에서도 부상자가 연이어 나왔다. 1일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배영수가 팔꿈치 근육에 이상을 느끼며 단 2개의 공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배영수는 엔트리에서 빠졌다. 새내기 유격수 정경운도 손가락 통증으로 2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3일 경기에서는 핵심 자원 정근우와 윌린 로사리오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정근우는 3회 수비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고, 로사리오는 5회 공격에서 타격하고 1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로사리오는 5일 대전 KIA전에 모습을 보였고, 정근우는 6일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화는 올 시즌 유독 부상자가 많다.

지난 3월 말 불펜투수 권혁은 허리 통증으로 한달가량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용규는 팔꿈치와 손목 부상으로 3달가량을 뛰지 못했다. 초반 반짝 활약을 펼쳤던 김원석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달간 빠지며 상승세의 찬물을 끼얹었다.

로사리오는 발목 부상으로 열흘가량 자리를 비웠었고,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성열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번이나 빠졌다. 비야누에바는 팔꿈치 통증과 손가락 부상으로 3번이나 자리를 비웠고, 김태균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11일간 엔트리가 말소됐다.

최진행은 옆구리 통증, 허도환·최재훈 햄스트링 부상, 오간도는 복사근, 송광민은 햄스트링, 하주석은 허벅지, 이태양은 팔꿈치, 강경학은 손가락, 배영수는 팔꿈치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이 전력을 이탈했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시즌 초반 외야수 김원석을 시작으로 김태균, 이성열, 송광민, 허도환, 최재훈, 하주석. 로사리오, 정근우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최상의 전력으로 싸워도 힘든 상황에서 끊임없이 부상자가 나오고 말았다.

한화는 대체 자원들이 약한 팀이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주전 선수 하나가 자리를 비우면 예상보다 팀에 큰 영향을 준다. 이상군 감독대행과 김성근 전 감독 모두 부상 선수 속출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이에 대해 다수의 야구 전문가들은 김 전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에 대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임 감독에게만 모든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 떠난 사람이 팀을 책임져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구단의 선수 관리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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