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친수구역 초등학교 설립 여부 관심사
갑천친수구역 초등학교, 서남4중학교 등 대전 도안신도시 내 학교 설립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갑천친수구역 3블록 분양시기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서남4중 등 학교 신설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도안신도시 내 신설이 예정된 학교는 서남4중학교를 비롯 갑천친수구역 내 초등학교 2곳이다.
현재 도안신도시에 위치한 유성중과 도안중, 봉명중 등이 대전 지역 중학교 학급당 평균 인원인 29.9명을 넘어서 과밀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5200여 세대가 입주하는 갑천친수구역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교실은 지금보다 더욱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남4중 신설이 추진중이다.
갑천친수구역 내 초등학교 2곳은 도시 자체가 세로로 길게 늘어진 특성상 유성구(1ㆍ2블록) 1교, 서구(3ㆍ4)블록 1교 등 2곳이 필요하다.
문제는 학교 신설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학교 신설을 위해서는 신설하는 학교 만큼 소규모 학교 통폐합하거나 기존 학교를 이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학생이 없어 복식학급으로 운영 중인 길헌분교와 기성초를 통합하려 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인해 무산됐다.
두 학교간 거리는 약 3km, 차로 약 5~7분 거리였음에도 통폐합이 무산된 상황에서 특정 지역 학교를 없애 신도시에 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다.
또 교육부가 혁신지구나 새로운 개발지역의 경우 4000세대 당 초등학교 1곳을 적정규모로 보고 있어 갑천친수구역에 초등학교가 1곳만 신설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재림 한국교원대 교수는 “학교신설을 위해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 것은 의무적인 조건은 아니다”라며 “다만, 전국 시ㆍ도교육청이 신설과 달리 학생이 줄어드는 학교에 대해 대책을 세우기 않기 때문에 국가적인 손해를 막기 위해 조건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중투심사에서 학교 신설 조건을 완화하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에 대한 시ㆍ도 교육청의 계획이 필요하다”며 “소규모 학교가 늘어나면 학생들 교육과정도 형편없어 진다. 학생들을 위해서는 적정규모 학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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