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 3지구 영무예다음 미분양 털어내기 박차... 상가 임대도 꿈틀
▲ 노은지구 전경 |
8ㆍ2 부동산대책을 얼어붙은 세종시의 반사이익 효과로 대전 유성구 노은ㆍ죽동지구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가장 최근에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치솟았고 오랫동안 미분양이던 아파트와 비어 있던 상가는 주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유성구 ‘반석더샵’의 청약 1순위 경쟁률은 평균 57.72대 1을 기록했다. 650세대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481세대 모집에 2만 7764명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98㎡형으로, 50명 모집에 당해지역에만 5874명(117.48대 1)이 지원했다. 84A㎡형도 178명 모집에 당해지역에만 1만 1318명(63.58대 1)이 신청했다.
세종시와 가까운 반석더샵은 전매가 즉시 가능한 곳으로, 8ㆍ2 부동산대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다.
올해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노은3지구 영무예다음은 미분양 털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두 17개 동 615세대 규모인 영무예다음의 전용면적은 74㎡, 79㎡, 84A㎡, 84B㎡, 84C㎡ 등이다. 이곳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800만원으로, 인근에 10년 이상된 아파트보다도 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미분양에 허덕였다.
6월말 현재 44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하는 등 유성구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아파트였다.
노은 3지구가 교육과 생활, 상권 등이 잘 형성된 반석과 지족동과 다소 거리가 있는데다, 영무예다음은 3지구 내에서도 끝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생활인프라가 완전히 자리잡지 않았지만, 8ㆍ2대책을 전후로 분위기가 달라져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은3지구 상가도 마찬가지다.
3지구는 계룡리슈빌, 해랑숲, 에코힐, 휴먼시아, 네이쳐뷰, 영무예다음, 트리풀시티포레 등 모두 5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입주했거나 입주예정이라 권리금이 없고 현충원과 3지구 상가, 노은역세권을 잇는 진입로 계획까지 있어 노려볼만하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소 측의 얘기다.
노은지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등과 가까운 죽동지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5년 푸르지오(638가구)에 이어 지난해 예미지(998가구), 올해엔 대원칸타빌(1132가구)이 입주했다. 충남대와 대덕특구, 과학벨트에 이어 세종시 부동산 규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책 발표 후 곧바로 세종시가 얼어붙어 대전도 그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수많은 부동산규제 약발도 처음에 강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약해졌다는 점에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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