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연구소기업 늘어, 대덕특구 특화 전략 필요…
대전시 올해 예산 7억5000만원, 증액 또는 새로운 전략 마련해야
<속보>=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 성장에 지역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도일보 7월 18일 보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연구소기업 성장 프레임이 바뀌면서 정부의 지원과 투자 외에도 지자체 노력이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대덕특구 내 연구소기업 지원 및 육성에 투입된 시비는 약 7억5000만원이며, 시는 내년 예산 증액을 검토 중이다.
시는 ‘연구소기업협회’와 정부출연연구기관 내 기술사업화 관련 부서를 접촉에 나섰다.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 경영ㆍ운영하는 과정까지 현장에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직접 의견을 듣고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장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출연연과 같이 기술보유기관이 직접적으로 시나 정부로부터 지원과 투자를 받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간접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통해 과정과 절차가 진행된다.
그러나 이른 시일 내 애로사항을 해결하려면 특구진흥재단을 거치는 게 번거롭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일부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술 전문가가 막상 연구소기업 경영에 뛰어들어도 경영지식, 경영전략, 시장분석 능력, 마케팅 전략 등이 부족해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건너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한 출연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원 내 창업자와 경제인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7월부터 자체적으로 시작한 ‘전경련 멘토링 및 경영자문 행사’ 등이 그 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시나 정부를 통해 확대하는 것 또한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지금까지 특구진흥재단에서 진행했던 연구소기업 전수조사 수준이 아닌 평가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다.
단계별 평가를 통해 연구소기업의 질적 성장을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대덕특구는 타 특구 대비 명실공히 연구소 기업 최고의 육성지로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타지역과는 차별화된 연구소기업 육성ㆍ지원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산 증액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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