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와 소방헬기 이용한 구조 활동 중점적으로 실시
“어푸어푸, 살려주세요, 어푸어푸, 살려주세요”
물놀이를 하 시민이 물에 빠진 채 팔만 휘저으며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다급하다.
신고가 접수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두두두” 순식간에 소방헬기가 날아왔다.
소방헬기가 수면과 5m 정도, 물보라가 일어날 정도로 고도를 낮춰 날자 입수준비가 끝난 119 특수구조단 대원 한명이 뛰어내렸다.
대원은 물에 빠진 사람이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안전하게 그를 제어한 후 대원은 구조자를 헬기에서 이어진 줄에 묶어 구조에 성공했다.
해마다 여름이면 갑작스런 호우와 부주의로 인한 물놀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소방헬기 등을 이용한 신속한 구조활동을 위한 구조 훈련장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3일 대전소방본부 119특수구조대는 대전 유성구 방동저수지 일원에서 여름철 물놀이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실제와 같은 수난 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수난사고를 가상해 지상의 119구조ㆍ구급대와 연계한 소방헬기의 신속한 현장출동과 구조 활동을 중점으로 응급수난다이빙(ERD) 수중인명구조절차와 헬기인명구조(드롭 및 호이스트, 레스큐 장비활용 등) 등으로 진행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사고와 각종 수난사고에 대비해 119구조대원의 내수면 적응 능력을 높이고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을 위해 구조작업 도중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여름철 수심이 낮은 물가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자기 내린 비로 물이 물어나 구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계곡물의 경우 무릎 이상 수심이 깊어지면 성인 남성도 건너기 힘들고 물에 휩쓸리기도 한다.
소방본부는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아무리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말고 빨리 119에 신고한 다음 장대나 튜브 등 주위에 있는 물건을 이용하되 가급적 협력자를 찾아 구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수상 및 산악지역 등에서 언제 어디서나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히 구조할 수 있는 능력을 높였다. 올해 여름 수난사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지만, 시민들이 이러한 돌발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대처해야 한다. 계곡에서 야영을 할 경우 통신이 가능한 지역을 택하고, 가급적 계곡과 떨어진 고지대 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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