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준비만이 살 길’..각 시당 속도전
대전 정가가 내년 6·13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 돌입에 앞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목적에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 정당은 조직 정비를 가속화하고, 인재 영입·발굴에 나서는 등 지선(地選)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은 야권에서 감지된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정치아카데미 개설 준비에 한창이다. 인재 발굴과 육성이 주된 목적이다.
중앙당이 운영하는 정치학교와 다른 별도 교육 과정으로, 지역 맞춤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현역 지방의원을 제외한 30~40대 청년을 우선 모집한다는 게 시당 측 설명이다.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30대 청년을 우선적으로 모집해 젊은 청년을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대전시당도 정치아카데미를 개설할 방침이다. 다음 달 개설을 목표로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인재 육성을 통한 역량강화를 꾀할 계획이다.
SNS 등 온라인을 통한 당 홍보와 당원 모집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공석인 유성갑 조직위원장도 공개모집 중이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선거준비단’을 구성했다. 준비단은 시당의 지방선거 체제 전환을 추진한다.
김헤란 시당 부위원장이 단장을 맡아 총괄 지휘하며, 사무처가 실무 운영을 책임진다. 준비단은 준비 계획을 마련해 다음 달 열리는 대의원 대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물색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오는 2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지선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권리당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지선을 앞두고 단단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중앙당은 100만 권리당원 확보를 목표로 당원 배가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휴가철이 끝나는 이번 달 말부터 사실상 지방선거 국면에 돌입한다고 봐야 한다”며 “각 정당의 정치아카데미가 시작되고 출마 예정자들의 사전 준비와 조율 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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