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제과 X 의류 콜라보 대세… 메로나 수세미, 새우깡 에코백 탐나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유통> 제과 X 의류 콜라보 대세… 메로나 수세미, 새우깡 에코백 탐나네

  • 승인 2017-08-03 15:59
  • 신문게재 2017-08-04 1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죠스바, 메로나, 새우깡 먹지마세요. 패션에 양보하세요.”

과자, 아이스크림 등 제과업계가 의류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1차원적인 마케팅은 이제 그만, 먹기만 하던 과자 아이스크림은 갖고 싶고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이색 마케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메로나, 죠스바, 새우깡 등 수십년동안 군림해온 제과업계 큰형님들의 변신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달달한 맛처럼 온가족을 사로잡은 메로나

메로나는 1992년 빙그레가 출시한 멜론맛의 아이스크림이다. 고급과일인 멜론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그대로 담았고 쫀득함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꾸준히 본좌 수성을 지키고 있는 아이스크림계의 스타다.

빙그레는 메로나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기획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메로나는 가장 먼저 휠라(FILA)와 만났다.

휠라 베스트셀링 슈즈 코트 디럭스는 메로나의 시그니처 컬러로 물들었다. 슈즈 내부에는 멜론 모양의 캐릭터가 들어가 있어 깜찍함을 더했다. 지난 6월부터 판매 중으로, 1차 슈즈와 슬리퍼에 이어 2차로 에코백과 양말, 모자까지 콜라보 영역이 확장돼 올 여름 가장 핫한 만남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출시 2주만에 6000족이 판매됐다.

슈즈에 이어 두번째는 의류브랜드 스파오와의 결합이다. 여름 반팔 티셔츠와 셔츠에 메로나가 그려진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10대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세번째는 다소 황당한 콜라보, 바로 수세미다. 메로나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메로나 모양의 스펀지 수세미를 출시됐다. 길쭉한 수세미는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깊숙한 컵을 닦기에 최적이다. 7월 내내 SNS에서는 메로나 수세미를 인증하는 게시글이 넘치기도 했다. 7월 한달간 한정으로만 판매됐다.

지난 2일 메로나는 애경그룹과 콜라보한 2080 메로나 칫솔을 출시했다. 메로나를 꼭 닮은 칫솔 케이스를 열면 아이스크림 손잡이가 바로 칫솔이다. 칫솔은 7mils 미세모 칫솔로 칫솔모에 초록색 지표를 적용해 색상변화로 칫솔의 적정 교체시기를 알 수 있도록 했다. CU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손이 가요 손이가~ 새우깡 잠옷에 모자에

1971년생, 올해로 46살 농심의 효자 새우깡은 출시 이래 가장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그동안 오징어먹물, 매운맛, 미니팩, 쌀새우깡 등 맛의 변화에 주력하던 새우깡은 더 깊이 대중과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새우깡은 의류 SPA브랜드인 에잇세컨즈와 지난달 20일부터 콜라보를 진행중이다.

에잇세컨즈는 새우깡 캐릭터를 활용해 티셔츠, 잠옷, 에코백, 맥주잔, 반다나, 모자, 양말 등 45개의 패션아이템을 출시했다. 올 여름 가장 유니크한 바캉스룩으로 손꼽히고 있다. 가격대도 1만원~3만원대다. 전국 22개 에잇세컨즈 매장에서 콜라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30년 전통 먹는 재미, 입는 재미 죠스바

롯데제과 죠스바는 지난 4월 디즈니와 콜라보에 이어 두번째로 질바이질스튜어트(JILL BY JILLSTUART)와 협업했다. 여성복 브랜드인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셔츠에 죠스바 이미지를 넣었고, 로고와 이미지를 셔츠, 블라우스 등 7가지 제품이 판매중이다. 죠스바의 컬러인 회색과 진분홍색을 적절하게 배치해 러블리함을 더했다.

롯데제과는 죠스바를 시작으로 8월 마가렛트와 빠다코코넛 등 대중적인 과자와 2차 콜라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제과업체와 의류, 생필품 시장의 콜라보는 자연스러운 대중과의 소통의 결과다. 불황 속에서도 본 상품과 콜라보 상품이 동시에 판매되기 때문에 판매율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오리온 초코파이는 편집샵 비이커와 콜라보를 진행, 초코파이 정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했다. 커플티셔츠와 휴대폰케이스, 컨버스백 2종은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새우깡 콜라보 제품을 구매한 대학생 이은하 씨는 “여름에 입기 좋은 소재고 캐릭터가 귀여워서 구매하게 됐다. 제과시장의 장수브랜드들이 제자리에 멈추지 않고 소통하는 모습도 꽤 신선하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