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공단만 나 등급으로 전년대비 상승
대전시 산하 공기업들의 경영 성적표에 대한 반성이 요구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시 산하 공사·공단 대부분이 다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지난 1일 전국 343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대전시 산하 도시철도공사와 도시공사, 마케팅공사는 다 등급을 받았다. 광역 상·하수도도 다 등급을 기록했다. 그나마 시설관리공단이 팀장급 업무방식 개선과 학습조직 구성 등에 힘입어 나급을 받은 경우가 눈에 띌 뿐이다.
다시 말해 가 등급을 받은 시 산하 공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는 얘기다.
시 산하 공기업들은 2015년도 평가에서 모두 다 등급을 받았다. 그보다 앞선 2014년도 평가에서도 도시철도공사와 시설관리공단이 나 등급이었을 뿐 나머지 기관은 다 등급이었다.
사실상 3년째 제자리 걸음인 셈이다.
민선 6기가 2014년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권선택 시장이 임명한 지방 공기업 수장들이 경영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현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공모 중인 신임 공사 공단 사장 임명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A 대전시의원은 “행안부가 공개한 경영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대전시 산하 공기업들의 경영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의미”라며 “권 시장이 새로운 기관장을 임명할 시 경영능력을 보다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접한 충남도와 충북도의 경우, 충북개발공사가 나 등급, 충남개발공사가 다 등급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2015년도 평가에선 2년 연속으로 모두 다 등급에 그쳤었다.
기초단체 산하 기관에선 아산시설관리공단이 나 등급, 단양관리공단과 천안시설관리공단이 다 등급을 받았다. 당진항만관광공사는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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