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초등학교 다문화 이해교육 중 벽화그리기./충남도교육청 제공. |
다름을 존중하는 공감과 참여의 충남도교육청 다우리 다문화 교육
지영이의 반짝이는 두 눈에 가득한 엄마에 대한 마음..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당당한 발표
하나가 돼 행복한 함께하는 다문화 교육..자립심과 자존감 회복, 자기 문화에 대한 소중함까지
◇다문화중점학교 3회
▲아산 용화초등학교= 금빛 물결 은빛 물결 용화초 다우리들
용화초에는 34명의 다문화 학생들이 있으며 중국계가 많다.
다문화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 간의 융합을 기본으로 다문화 활동을 전개한 용화초에서는 매주 수요일 금빛물결 오카리나 연주를, 목요일에는 은빛 물결 동요 부르기를 실시해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문화 주간을 운영해 다문화 영화를 상영하는 등 다양한 다문화 이해 교육을 실시했다.
다문화 주간 ‘내 꿈은 요리사예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5월 3주 6학년을 시작으로 매일 한 반씩 돌아가며 아침밥 먹기 활동과 연계한 세계 음식 체험 요리 활동을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6월 마지막 주 1학년까지 전교생이 함께한 뜻깊은 행사였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요리를 해보는 기쁨과 진로 탐색의 기회도 갖게 됐다.
방학이 다가오는 요즘 용화초는 다우리 캠프로 분주하다. 방학이 시작 되자마자 열리게 될 다문화 캠프에서 우리 다우리 친구들은 서로 어우렁더우렁 살아가는 법을 다시금 되새기게 될 것이다. 앞으로 다문화 중점학교 운영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다우리 친구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아산 월랑초등학교= 다함께 우리가 되는 행복한 월랑 ‘다우리’ 이야기
“이부 사야 아댈라 인도네시아.(Ibu saya adalah Indonesia.)”
“나의 어머니는 인도네시아 사람입니다.”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담담하게 발표하는 지영이의 반짝이는 두 눈에는 엄마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하다. “아직 우리말이 서툴지만 엄마가 자랑스럽다(Sementara ibu masih bangga bahasa kita dengan baik).”고 인사하며 내려오는 발걸음에 당당함과 뿌듯함이 느껴진다.
쑥부쟁이 하얀 꽃향기가 은은하게 완만한 산기슭을 타고, 초록으로 물든 여름을 마중하는 울림이 가득한 그곳에 가니 1000여 명의 학생과 60여 명의 교직원이 초록빛 8월을 맞는 아름다운 월랑초등학교가 있다.
학생들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고 잠재적인 소질을 계발하기 위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협력해 행복한 학교 구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다함께 월랑 다우리 다문화교육’의 추진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결혼과 취업 등으로 형성된 다문화가정의 학생 40여 명이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배움의 어울림을 이루고 있다.
▲서산 부성초등학교= 더ㆍ함(더불어 그리고 함께) 행복 부성초등학교 만들기
부성초는 2014년부터 4년째 다문화 중점학교로 선정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재학생 480여 명 중 29명이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다문화가정 학생뿐만 아니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부성초는 아이들의 다문화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다문화 체험의 달(5월)을 지정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다문화 체험의 달을 시작하면서 우선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인식개선 워크숍이 국제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이 연수에서 교사들은 다문화와 다문화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교실 현장에서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와 함께 학부모 연수 자료 배부를 통해 학부모들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고취시키고 학교와 함께 아이들을 지도 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서산 팔봉초등학교= 학부모와 함께하는 다문화 의남매 체육대회
서해 바다를 학교 운동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팔봉초등학교는 전교생 57명인 농어촌 소규모 학교이다. 그중 17명의 학생이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다문화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팔봉초등학교에서는 풍부한 다문화 가정 학부모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지난 어린이날을 맞이해 일반학교와는 다른 방식의 체육대회를 전개했다. 학교 선생님들이 행사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문화 학부모가 직접 일일 교사가 돼 학생들에게 모국의 전통놀이를 알려주고, 같이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중국의 전통놀이 콩쥬(空竹)와 베트남의 제기놀이인 따가오, 몽골의 윷놀이인 사가이(ШАГАЙ)를 해당 국가 학부모들에게 직접 배우고 체험하며 다문화의 의미와 더불어 문화의 다양성이 필요한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일반 학생들은 다문화가 ‘특별’하거나 ‘틀린’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조금 ‘다른’ 것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은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서산 오산초등학교= 더불어 함께 꿈꾸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
서산시 남부 외곽에 위치한 오산초등학교는 다문화 학생 비율이 20%(전교생 50명 중 10명)에 달할 정도로 다문화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은 학교이다.
10명의 다문화 학생은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전부이며, 어머니의 출생국가는 베트남 7명, 일본 2명, 중국 1명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문화 교육과 관련된 학부모, 학생, 교사 등의 오랜 요청에 따라 다문화 교육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교과, 비교과로 활동 영역을 구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적용을 통해 다음과 같이 실천해 가고 있다.
관련 활동을 보다 집중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다문화 이해 교육주간을 설정하여 지난 5월 22일∼26일 1주일 동안 운영하였다.
‘다우리 다문화 다사랑 교육주간’의 슬로건을 정하고 관련 안내장을 통해 교육 주간의 필요성, 운영 내용 등을 안내하였으며, 학부모 수업 공개일(5.24)을 지정하여 다문화 이해 수업을 전개하였다. 다문화 교육 요소 중심의 수업 공개를 통해 학부모, 교사, 학생 들이 다문화 교육 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날 점심 급식 공개도 이루어졌는데 메뉴는 ‘베트남 쌀국수와 중국 음식인 딤섬’이었다. 학부모와 자녀가 같이하는 점심 식사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경험해 보고 자녀의 식습관도 관찰 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서산석림초등학교= 하나가 되어 행복한, 함께 하는 다우리
석림초는 전체학생 785명 중 25명이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리자의 적극적인 지원과 담임교사들의 헌신적인 지도 아래 다양한 문화예술교육과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1학기에는 두 번에 걸친 다문화 동아리 활동이 전개되었는데, 1차 활동으로는 다문화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2차 동아리 활동은 전문 푸드테라피 강사를 초빙해 10주 동안 여러 나라의 대표 음식 만들기를 진행했다.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와 일반 가정 자녀들이 함께 활동한 푸드테라피 수업을 통해 서로의 음식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지난 5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주간을 다문화 이해주간으로 정하고 다문화 이해 도서를 선정하였으며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모들의 다문화도서 읽어 주기 재능기부활동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그 외에도 다문화 급식 체험의 날, 다문화 학부모 연수, 다문화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 참가, 탈북학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 교육, 다문화가정 자녀와 전문상담사와의 연결, 교육청 영재와 다문화 가정 자녀의 자매결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심신 발달과 정서함양에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ㆍ도움말=충남도교육청
▲ 오산초 다문화 이해교육. |
▲ 오산초 물놀이 활동. |
▲ 월랑초 다문화 이해교육. |
▲ 월랑초 다문화 이해교육. |
▲ 월랑초 다문화봉사활동. |
▲ 월랑초 다문화교실. |
▲ 월랑초 다문화 이해교육. |
▲ 팔봉초 사가이 배우기. |
▲ 팔봉초 콩쥬 배우기./충남도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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