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세종점 신설 따라 이전과 잔류 소문 무성
대전점에 새로운 대형마트 입점, 제3지역 물망도 촉각
대전점 내년 신설 20주년… 잔류시 상생안 고민해야
코스트코 대전점의 잔류와 이전을 두고 지역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코스트코는 현재 세종점 공사가 진행 중이고, 대전점은 토지 계약이 내년 5월 만료되기 때문에 대전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토지 계약 연장을 시도하면서 대전에 남을 수도 있다는 기류도 감지되는 상황.
대전에 남더라도 현 부지 계약이 불가할 경우를 대비해 제3지역 입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는 이전과 잔류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은 피하고 있다. 코스트코가 침묵할수록 대전지역 유통업계에선 여러 억측이 무성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세종으로 대전점이 이전할 경우, 회원제 대형유통업체인 코스트코 대신 토지 소유주인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혹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입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스트코 대전점이 있는 중구지역에는 유통시설이 부족하다. 백화점 세이와 NC중앙로점에는 유통매장이 없어 사실상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한 곳 뿐이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대형 식자재 마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민들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마트나 트레이더스가 입점 할 경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중구와 동구 지역민의 유통 메카가 될 수 있다는 근거다. 다만 홈플러스와 근접거리, 소상공인들의 반대, 서대전역 주변의 교통혼잡은 풀어야 할 숙제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코스트코의 제3지역 진출 루머다.
대전에 잔류하고 싶으나 신세계와 계약이행이 불가하면 현 위치(서대전)를 떠나 타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역시나 동구와 중구다. 대덕구는 세종과 가깝고, 서구와 유성구는 대형마트 밀집 지역이라 더이상 입점할 공간이 없다. 거리상으로는 이케아가 입점하는 계룡시도 후보지 가운데 한곳이다.
무리한 확장을 시도하지 않는 코스트코이기 때문에 제3지역 물색을 두고 지역 유통가와 부동산 시장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세종점을 신규 오픈하고 대전점은 그대로 잔류하는 것이다.
세종점으로 천안과 충북지역까지 커버하고, 대전은 기존의 고객과 대전 이남 지역 고객을 위한 구심점으로 삼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선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세종으로 이전 땐 회원들에게 먼저 안내가 갈 예정이나 아직은 어떤 계획도 운영방안도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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