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한 고통 감내하더라도 혁신 추진” 강조
“시당위원장으로서 총대 메겠다”..혁신 의지 피력
“당 혁신을 위해 시당위원장인 제가 총대를 메겠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이 강력한 혁신 의지를 피력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전면적 체질 개선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1일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변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긴박하고도 절박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혁신 작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당은 3대 혁신 과제를 중심으로 과감한 변화를 꾀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대전시당은 그보다 더한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시민들로부터 다시 사랑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의 혁신 구상은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에 초점이 맞춰있다.
그는 “과감한 인력 정리가 없다면 당 혁신 작업은 시민들의 피부에 전혀 와 닿지 않을 것”이라며 “당협위원장부터 모든 하부 조직까지 (당 철학과 이념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은 혁신하겠다”고 했다.
또 “인적쇄신 대상에는 저를 비롯한 대전의 7개 당협위원장이 포함되며 심사를 거쳐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며 “거기에 버금가도록 시당 조직을 혁신하고 젊고 유능한 사람들로 (인재풀을) 채워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정치인의 발굴·육성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각 당협별로 30대 청년을 할당 공천하는 등 떨어지더라도 청년 정치인 육성 차원에서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투입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당이 개설하는 정치학교와 별도로 다음 달 시당이 주관해 정치대학원 또는 정치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며 “대상자는 현역을 제외한 30대 청년을 우선적으로 모집해 젊은 인재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 작업에 따른 아픔을 자신이 짊어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의원은 “당이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다는 각오로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개인적으로 많은 시련이 찾아오겠지만 시당위원장으로서 총대를 메고 과감히 정리할 건 정리하겠다”고 했다.
당내 대전시장 후보군에 대해선 “많은 고민 중인데 아직 딱 부러지게 떠오르는 특별한 후보는 없다”고 밝혔고, 다른 당과의 후보 단일화 또는 연대를 묻는 질문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재선출돼 내년 6·13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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