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선전에 카드사들 긴장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선전에 카드사들 긴장

  • 승인 2017-08-01 16:24
  • 신문게재 2017-08-02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체크카드 5일 만에 70만장 육박

인기캐릭터카드 소장욕구 자극…내년엔 카드결제시장 본격진출


시중은행들이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 뱅크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업계에서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개설된 계좌 수가 전날 오후 1시 기준 100만개를 넘어섰다. 신규 계좌 개설자와 비교해 체크카드를 신청한 고객은 67만 명에 이른다. 20~30대 젊은 층에 소장하고 싶은 카드로 소문이 나면서 발급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드의 가장 큰 비결은 친근한 이미지다. 카카오뱅크 카드는 발급받을 때 카카오톡의 프렌즈캐릭터를 선택해서 카드를 만들 수 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익숙한 라이언(Ryan), 무지(Muzi), 콘(Corn), 어피치(Apeach) 등 4개 캐릭터를 넣어 소장 욕구를 만들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기본 0.2% 캐시백 할인을 제공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2배인 0.4%다. 기본 할인은 전월 실적, 사용 금액과 관계없이 제공된다. 마스터카드 제휴로 해외 결제도 가능하다. 후불교통카드 기능도 갖췄다. 시중은행과 입·출금이나 이체 시에도 수수료가 없다.

특히 얼리버드 고객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 이벤트가 체크카드 발급 열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체크카드 이용 고객은 이용 금액에 따라 G마켓, 옥션, 스타벅스, 커피빈 등에서 캐시백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CGV영화관 캐시백 할인도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앱투앱(app-to-app) 결제서비스로 카드업계 진출도 앞두고 있다. 카드업계 최대수익원인 가맹점 카드 수수료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앱투앱 결제란 모바일 앱을 통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돈이 바로 입금되는 시스템이다. 기존 카드는 소비자-결제대행(VAN)사 또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신용카드사-판매자의 과정을 거쳤지만 앱투앱 결제에서는 소비자-모바일-판매자의 루트로 결제된다. 따라서 판매자 입장에서는 부담하는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평균 2%대인 가맹점 수수료를 크게 낮출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6월 27일 롯데그룹과 업무 협약(MOU)을 맺고 가맹점 확보 작업에도 들어갔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출범 당시 크게 신경 쓰지 않던 카드사들이 의식하는 모습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으로 기존 시중은행에서 고객들이 많이 이동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앱 결제를 통해 가맹수수료를 낮춘다면 신용카드 업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일 카카오뱅크에서 체크카드를 넘어서 신용카드까지 출시하게 되면 카드시장 전체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