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안영명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빠른 투구 템포와 포심으로 무장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안영명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무너진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후반기 들어 힘든 싸움을 펼치고 있다. 어느덧 10개 팀 중 9위까지 내려왔다. 선발진이 무너진 원인이 컸다.
한화의 7월 팀 평균자책점은 7.56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 높았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 7.52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선발승이 2승밖에 없었다.
팀 내 최다승은 6승을 거둔 베테랑 배영수다. 하지만, 배영수도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는 부상 때문에 두 달 가량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재활 후 복귀했지만, 아직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신인 김재영과 김범수는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특히 올 시즌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믿었던 이태양은 팔꿈치가 좋지 않아 수술까지 고려 중이다. 한화는 올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베테랑 안영명의 호투는 반가운 일이다.
안영명은 지난해 7월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후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이전같지 않았다. 올 시즌 1군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4경기에서 7.20을 기록했다. 결국, 안영명은 2군에서 전반적인 몸 상태를 체크했다. 그리고 7월13일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1군 복귀 후 안영명은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지난달 13일 롯데 전에는 5.2이닝 4실점, 21일 두산전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안영명은 27일 롯데전에서 7.2이닝 3실점으로 팀이 6대3으로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2로 앞선 8회 말 전준우에게 그라운드 홈런을 내주며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긴 이닝을 소화해준 점이 고무적이었다.
안영명은 이전같이 140km후반대의 직구를 던지지 못하고 있다. 구속이 오르지 않았지만, 살아남는 방법을 연구했다. 볼 끝 움직임이 심한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했고, 빠른 투구 템포로 상대 타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
안영명이 선발 한 자리를 책임져주면서 한화는 비야누에바와 배영수, 김재영 순으로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오간도 복귀도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화는 좀 더 안정감 있게 선발진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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