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운영사례 주목
대전시의 트램 도입은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교통체계 구축을 위해서다.
승용차로 인한 교통혼잡과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트램이 최적의 카드라고 판단한 것이다.
단, 트램 도입을 둘러싼 우려 불식은 성공적 정착의 핵심으로 꼽힌다.
트램 도입을 앞두고 시민들의 근심은 여전하다. 특히, 생소한 교통수단인 트램이 시내버스 등과 혼재됐을 때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고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가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트램 도입에 대한 대전시와 권선택 시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대전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만큼, 조기 착공을 위해 중앙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11일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쳐 기획재정부와의 기본계획 변경 및 총사업부 조정 협의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이 대목에서 시민들과의 괴리감이 적잖다.
트램 운행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른다는 시민들과의 차이는 해소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할 뿐이다.
시는 그 해법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찾고 있다. 스트라스부르시가 트램을 도입하려고 했을 당시 도심의 사업 종사자들은 반대했다. 그러나 1994년 첫 노선이 개통한 이래 3년만에 대중교통 이용객이 43% 증가했고, 도심지의 교통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상점의 매출은 증가했다.
트램 도입시 매설물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그러나 스트라스부르시는 초기 건설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전화·전기 등 매물 대부분을 제거했고, 각각 공사에서 관리하며 별도의 비용이 발생치 않았다.
트램 운행 중 발생한 사고 대처에 대한 의문도 뒤따른다.
스트라스부르의 트램 사고는 자전거와 보행자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가장 큰 사고는 신호 위반한 자동차로 인한 것이나 내부 승객이 다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스트라스부르시는 카메라 설치로 위법여부를 판단해 처리하고, 기차처럼 트램에 우선권을 부여, 별도 규정없이 자동차 사고와 동일하게 처리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프랑스 전역에서 트램과 관련한 사망 사고는 2016년 2명뿐이고, 그마저도 급정거로 인한 사고였다”며 “트램으로 인한 사고는 승용차에 비해 매우 적은 실정”이라고 했다.
강우성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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