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지침 초안, 이번주 TF팀 회의서 최종 결정
건폐율ㆍ용적률 조정…민간사업자 초기 논의 단계
한 차례 무산되고 재추진 중인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4일 오후 유성복합터미널 정상화 FT팀 회의에서 공모지침서 내용을 확정하고 이달 중 사업자 공고에 들어간다.
현재 대전도시공사가 공모지침서 초안을 완성한 상태로 오는 회의에서 조성원가와 건축허용 용도 등의 내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또 오는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2월께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6월 한 차례의 사업이 무산된 직후 발표한 대로 민간 사업자 공모를 위해 건축 허용용도도 완화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협의 끝에 기존 건폐율 60%를 70%로, 용적률 600%에서 700%로 상향했다. 층수도 기존 9층에서 10층으로 조정했다.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사업성이 제고되면서 현재 초기 논의 수준인 민간 사업자와 각종 문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이달부터 토지보상협의회를 구성해 다음 달 감정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는 보상금 지급 절차에 돌입한다. 보상금은 도시공사와 대전시, 유성구가 부담한다. 동시에 터미널 조성을 위한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고 기업 유치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사업이 좌초된 지 두 달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대전시가 빠르게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일각에선 시민 분노를 잠식시키기 위한 보여주기식 정상화란 의견과 사업 조건이 변경된 만큼 기대해 볼 만한 시각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빠른 정상화를 위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한 검토와 고민을 거듭했다”며 “사업자가 관심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책임감과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속도감 있게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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