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1일 창당 발원지인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살리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천 의원실 제공 |
“죽을 각오로 당을 함께 살리자”
‘인재 화수분 정당’ 만들어 지방선거 승리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1일 ‘생즉사 사즉생’을 외치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진행된 지지자들과의 출마 선언 행사에서다.
한밭체육관은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열린 곳으로, 천 의원은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살리는데 모든 것을 걸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A4용지 9장 분량 출마 선언문엔 천 의원의 당에 대한 위기의식과 개혁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선언문을 읽어 내려가다 ‘개혁’, ‘극복’ 같은 단어가 나오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기도 했다.
지자자 200여명은 천 의원이 잠시 숨을 고를 때마다 몇 초간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단상에 선 천 의원은 “1년 6개월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창당을 선언하고 새로운 정치 혁명을 약속했다”며 입을 뗐다.
그는 “창당할 때 가졌던 마음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넘어질지언정 쓰러질 수 없고, 실패할지언정 포기할 수 없고, 죽을지언정 패배를 선언할 수 없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위기, 그것도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위기의 승부사 천정배가 다시 한 번 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돌파해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을 살릴 방법으론 ‘충무공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천 의원은 “오늘 아침 아산 현충사에 다녀왔다”며 “위기에 빠진 조선을 열두 척 배로 지켜내신 충무공의 영정을 참배하며 국민의당을 구할 방법을 알려 달라 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무공의 ▲멸사봉공의 사심 없는 헌신 ▲대화와 소통 ▲부드러운 스킨십과 애민정신 ▲원칙과 소신 ▲승리에 대한 신념과 불굴의 의지를 당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제시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승리로 이끌겠다는 목표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당내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며 “그야말로 끊임없이 인재가 키워지고 배출되는 ‘인재 화수분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중근 의사의 ‘견리사의 견위수명’과 충무공의 ‘생즉사 사즉생’을 인용하며 “오늘 또 다시 드리는 약속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저 천정배에게 힘을 달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대표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현재 천정배·정동영 의원 2명이며,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급부상 중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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