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 중도일보DB |
충남 14명 감염 5명 사망, 전국선 75명 감염 19명 숨져
국내 올해 감염 치사률 25.3%, 예방백신 없어 조심해야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로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20대 사망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충남도는 홍성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20대 남자가 사망했다고 1일 밝혔다. 20대 환자는 국내 첫 사례로 충남에는 올 들어 5번째, 전국에서는 19번째 감염 사망자다.
감염자는 홍성군 광천읍 축산농장에 근무하던 네팔 국적 근로자 M(24)씨로 지난달 30일 숨졌다. M씨는 지난달 20일 발열과 오한, 식욕저하 증상으로 24일 H의료원 응급실을 찾았고 같은 날 천안 S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혈소판 감소와 간수치 상승이 계속되면서 지난 27일 무균실로 옮겨졌다가 30일 의식불명과 토혈로 중환자실로 재차 옮겼지만 사망했다.
충남도는 조사관을 보내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SFTS 양성을 확인했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잠복기는 6일에서 2주간이며, 치사율이 10~30%에 이르는 제4군 감염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38℃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등이 있다.
현재 예방백신이 없어 텃밭 가꾸기, 벌초, 양봉 등 농작업이나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관련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도 관계자는 “국내 첫 20대 SFTS 감염 사망이긴 하지만, 사망자가 기저질환이 있었을 수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며 “올 들어 충남서 14명, 전국에서 75명이 감염돼 치사율이 25%를 넘고 예방 백신이 없는 점을 감안해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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