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내포신도시 쓰레기 발전소(집단에너지시설ㆍ열병합발전소) 공정률이 70%를 넘어섰다. |
주민들과 관계기관 반대 주장 두고선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 주장
김용필 충남도의회 의원 “SRF 사용은 이미 옛날 방식, 정부 친환경 방향과도 반대”
“주민과 도의회 반대에도 이 사태 발생시킨 안희정 지사 책임져야”..경제논리 접근 경계도
내포신도시 쓰레기 발전소(집단에너지시설ㆍ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중인 내포그린에너지가 시설 및 연료 사용의 적법성을 이유로 강행 의지를 밝혔다. 주민들과 관계기관은 반발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1일 발전소 건설 현장 사무실에서 설명회를 열고 “사업추진과 관련해 반대 위원회 등의 주장 내용이나 지역 내 여러 기관의 우려는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황윤현 내포그린에너지 부사장은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내포그린에너지는 충남도청사 및 공공기관, 아파트, 상업시설 냉ㆍ난방 공급을 위해 연간 55억 원 상당의 적자 운영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다 하고 있다”면서 “폐기물고형연료(SRF) 사용과 관련해 지역 주민과 기관에서는 다이옥신과 각종 독성물질 배출 등 환경피해를 우려하고 있지만 앞선 타지역 SRF 발전소 측정 결과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황 부사장은 “내포그린에너지와 집단에너지 시설은 적법한 절차로 설립해 앞으로도 엄격한 환경기준을 준수하며 입주민에게 안정적인 냉난방을 공급하고 기업에게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그린에너지에 따르면 현재 발전소 공정률은 약 29%(열병합 배관 70%) 수준이다. “2012년부터 적자 냉난방을 공급해 현재까지 15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업체는 “올해 동절기부터 발전소가 정상 운영돼야 신도시 내 열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주민들과 지역 기관은 업체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지역 기관을 대표해 주민 편에 선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예산1)은 “지금까지의 대도시는 SRF를 사용하는 예전 방식을 적용했지만, 새로 만들어진 신도시에서는 SRF 사용 방식이 사라졌다”며 “그렇기 때문에 세종시도 액화천연가스(LNG) 100% 사용 방식으로 집단에너지 시설을 운영 중이며, 이는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과도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보령과 서천의 화력발전소들과 신고리 5, 6호기도 중단되는 마당에 적자를 문제로 충남도청 앞마당 내포신도시에 SRF 발전소를 짓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안희정 지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시작된 사업인 만큼 도민의 행복권과 재산권을 지키지 못한 안 지사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 방법이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방향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주민들과 충남도의회의 지속적인 반대에도 이 사태까지 발생하도록 방치한 안 지사의 도정운영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 내포그린에너지는 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사업의 적법성 등을 이유로 강행의지를 밝혔다. |
▲ 김용필 충남도의회 의원(예산1)은 경제적 논리로의 접근을 경계하며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의 폐기물고형연료(SRF) 사용을 반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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