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보여행 태안 솔향기길. 중도일보DB |
주변 풍광과 어울려 도보여행지로 유명한 태안 ‘솔향기길’과 서산의 ‘아라메길’등 도내 420곳의 도보여행길이 체계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
충남도는 관광객에게 자연환경 및 역사·문화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도록 조성한 도보 여행길을 관리하는 ‘걷는 길 조성 및 관리·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충남지사가 걷는 길의 조성과 효율적인 관리 및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10년마다 종합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걷는 길은 숲길이나 생태탐방로 등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도해 만든 모든 길을 포함한다. 도내에는 420개 3116㎞ 구간을 따라 조성돼 있다.
걷는 길 조성 기본원칙은 물론 관리·운영을 위해 예산지원의 근거도 담았다. 지리·문화적 체험 기회를 제공하도록 충남지사가 경관성·역사성·환경성 등을 종합 검토해 충남 명품 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가 공표되면 바다와 소나무를 주제로 조성된 태안 ‘솔향기 길’ 등 걷는 길이 법적이 보호를 받게 된다. 솔향기 길은 2007년 12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 당시 효율적인 방제작업을 위해 해안을 따라 곳곳에 방제로를 만들어졌고 123만 자원봉사자들은 이 길을 오가며 얼룩진 기름띠를 닦았었다.
이후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는 길을 따라 5개 코스에는 해마다 수 만 명씩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사상 초유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만들어진 방제로는 솔향기길로 다시 태어났다.
서산시 ‘아라메길’역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길이 매력적인 곳으로 이번 조례안에 다라 보호될 예정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서산간척지에서 바라보는 지평선과 간월호의 아름다운 풍광, 어촌마을에서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이 주로 찾는다.
도 관계자는 “충남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걷는 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추진 중”이라며 “걷는 길을 지역 특색에 맞게 효율적으로 조성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 도보여행 서산 아라메길. 중도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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