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 중심축 이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마당 상권정보로 분석
슈퍼마켓 유성구와 중구 지역으로 과밀지수 300 육박
24시간 영업 소형매장 장점 편의점 전지역에서 과밀
대전에 분포된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과밀도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유통시장은 점차 슈퍼마켓에서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는 만큼 점포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에 밀린 슈퍼마켓은 최근 몇 년 사이 폐업률이 매우 높고, 반대로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은 그 수가 슈퍼마켓을 넘어서는 상황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김흥빈)의 소상공인마당 상권정보 분석을 통해 대전지역의 유통시장 과밀도를 분석해 봤다. 과밀지수는 1~50 안전, 50~100 주의, 100~150 위험, 150 이상은 고위험으로 나뉜다.
슈퍼마켓은 유성구와 중구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과밀도가 높았다. 유성구 온천동과 궁동은 과밀지수가 300에 육박하는 고위험 지역이고, 중구 산성동도 과밀지수 180으로 고위험 지역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역과 서대전역은 예상외로 주의와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눈에 띄는 점은 복합터미널, 둔산 타임월드 갤러리아, 롯데백화점 대전점, 세이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있는 지역은 고위험 지역에서 벗어나 있었다. 대형마트가 지역 노른자 부지에 입점하면서 기존 상권인 슈퍼마켓이 다소 폐점된 결과로 보인다.
또 하나 대덕구는 대전 전지역에서 유일하게 슈퍼마켓 과밀지수 ‘안전’으로 나타나 슈퍼마켓 점포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의 상황은 달랐다.
과밀지수를 나타내는 적색 경고등이 전 지역에서 나타났다. 대전시청과 정부대전청사 등 행정기관이 밀집된 둔산부터 유성온천역 인근, 중구청과 배재대, 서대전역, 대전역, 한밭종합운동장까지 편의점의 점포 과밀현상이 나타났다.
슈퍼마켓 과밀지수가 안전으로 나타났던 대덕구의 경우 편의점 과밀지수는 168로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돼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까지도 가장 대중적인 유통점포는 슈퍼마켓이었지만, 이제는 편의점의 인지도가 더 높은 형국으로 뒤바뀌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동네슈퍼는 2016년 기준 4만5000개, 편의점은 3만여개에 달하고 있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편의점은 소형 평수에서도 운영할 수 있고 이색마케팅으로 전연령을 고객으로 삼고 있다. 반면 슈퍼마켓은 자영업자들이 대형마트 공세에 밀려 폐업하는 수가 늘고 있다. 앞으로도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점포수는 더욱 극명하게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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