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열병합발전, 연료교체 장기화…주민건강 우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열병합발전, 연료교체 장기화…주민건강 우려

  • 승인 2017-07-31 16:41
  • 신문게재 2017-08-01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덕구 상대 행정심판·소송 제기
연료교체 장기화 불가피…‘어쩌나’


<속보>=대전열병합발전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진하는 연료교체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열병합발전이 대덕구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공방이 이어질 동안 대전시민들은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중도일보 6월 9일, 5월 17일, 2일 보도>

31일 대덕구와 열병합발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열병합발전은 대덕구를 상대로 행정심판과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열병합발전은 앞서 대덕구에 지하저장탱크 시설설치 허가를 요청했고, 대덕구는 도시계획시설 결정 미비를 이유로 시설설치 허가를 반려했다. 관계 법령 해석을 놓고 차이를 보이던 두 기관은 각각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법령 해석을 질의했지만 답변 역시 갈렸다.

대덕구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관리법)’ 43조에 따라 30t 이상인 액화가스 저장소(가스공급설비)를 설치하기 위해선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반면, 열병합발전은 액화석유가스법에 따라 구청장 허가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견해차로 인해 열병합발전은 행정심판과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28일 행정심판 결과 대전시 행정심판위원회는 대덕구의 손을 들어줬다. 시행정심판위원회는 대덕구가 주장하는대로 국토관리법에 따라 30t 이상인 액화가스저장소를 설치하기 위해선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다음 달 1차 변론을 앞둔 행정소송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소송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벙커C유가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지역 주민들은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앞서 올해 10월까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벙커C유에서 천연연료인 LPG가스로 교체를 추진했던 열병합발전은 계속해 좌절하고 있다.

대덕구와 열병합발전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대덕구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조심스럽다”며 “소송 결과에 따라 법원이 우리 구 손을 들어주면 LPG로 연료교체는 어려울 것이고 반대 상황이라면 구는 저장시설 설치를 허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열병합발전 관계자는 “주민에게 해를 끼치는 게 아닌데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보는 일부의 주장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