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탁 대전예치과 원장 |
중학교 1학년 윤석이와 엄마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튀어나온 앞니를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상담하기 위하여 교정치과를 찾았다.
상태를 정확히 알기 위하여 엑스레이, 입안사진촬영, 치아모형제작 등의 과정을 거쳐 4개의 작은어금니를 발치하고 교정치료를 시작하기로 하였다. 교정의사의 설명을 듣기는 하였지만 교정치료가 어떻게 진행되며 부작용은 없는지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이와 같이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교정치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궁금증을 갖고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이에 교정치료를 하면서 환자와 보호자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을 정리하여 본다.
부정교합이란 무엇인지요?
부정교합이란 치아의 배열이 불규칙하게 들쑥 날쑥하거나, 위ㆍ아래니가 잘맞물리지 않거나 턱의 크기 혹은 위치가 잘못된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구강의 기능중 씹는기능이나 발음기능 등이 원할히 수행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치아이동 원리
치아하나가 움직인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과정에서 움직이는 방향에선 치아를 둘러싼 뼈가 세포에 의해 녹아 없어집니다. 반대쪽에서는 세포에 의해 뼈가 새로이 만들어 집니다. 즉, 뼈 세포들이 뼈를 녹이고 새로 만들고 하면서 치아를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정치료는 세포의 대사를 이용하는 생물학적인 치료입니다. 그러므로 뼈세포들이 뼈의 모양을 바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병원에 4-6주에 한번 가시게 됩니다.
교정치료를 언제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성인인 경우에는 교정치료에 대해 생각하는 바로 그때가 가장 적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할수 있지요. 왜냐 하면 나이가 십대를 넘어서면 우리 몸의 조직들은 서서히 노화하게 되며 이에 따라 교정치료에 의한 치아이동도 느려지게 됩니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부정교합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일반적으로는 고정성 장치를 부착하여 치료하는 시기는 대개 모든 영구치가 맹출한 12-13세정도입니다. 보통 초등학교 5-6학년이라고 할수 있지요. 그러나 이런 경우는 치아에만 문제가 있는 경우의 부정교합에 한하여 그렇습니다.
또한 치아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라도 너무 심하게 삐뚤어지리라 예상되는 경우라면 좀더 일찍 3학년전후로 시작하게 되고요, 턱뼈의 성장에 이상이 있다고 예상되는 경우라면 조기에 즉, 여자아이는 1-2학년, 남자아이는 2-3학년때 턱교정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1-2년후에 2차 교정 또는 본격적인 치아교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교정치료기간은 대개 얼마나 걸리나요?
환자의 상태와 치료방법등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구체적인 기간은 정확한 진단 과 검사 후에야 알수 있습니다만, 치아에만 문제가 있는 비교적 단순한 경우는 1-2년 정도, 턱에 문제가 있거나 덧니가 심한 경우라든지 하는 복잡한 경우에는 2-3년 혹은 그이상도 예상하셔야 합니다.
또한 치료기간은 환자의 협조도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습니다.장치를 떨어뜨리면 1달정도 기간이 증가되며 치료말기에 걸도록 요구되는 고무줄을 제대로 걸지 않으면 역시 치료기간이 연장되게 됩니다. 간혹 치료말기에 조급함때문에 빨리 떼달라는 요구를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러나 이시기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앞니배열이 잘되어도 어금니가 잘맞지 않으면 나중에 불편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사를 신뢰하고 따르는 것이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길입니다.
교정치료를 시작하게 된다면 그 순서는 어떻게 되나요?
처음 오시면 교정치료의 일반적인 내용에 대한 간이 상담을 합니다. 그리고 얼굴모양과 입안을 검사하게되고요. 얼굴 방사선 사진과 치아가 다나오는 방사선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치아모형을 만들기 위해 본을 뜨게 되지요. 그리고 입안과 얼굴을 카메라로 찍어 진단 자료를 갖추게 됩니다.
병원에선 그자료를 가지고 컴퓨터 분석을 통해 진단과 치료계획을 수립하게 되고 환자분과 정밀 상담에 들어갑니다. 그때 본인의 상태와 문제점, 치료방법, 치료기간, 치료비용, 주의사항등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됩니다. 이러한 설명을 듣고 치료에 동의를 하게 되면 교정장치가 들어가면서 교정치료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조원탁 대전예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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