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 |
운동 전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운동 중간 중간 쉬어주는 것 필수
■100세 시대, 지역 의료와 함께 - 대전바로세움병원이 전하는 여름철 운동법
연일 폭염으로 인해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한다. 이런 더운 날씨에는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쉽다. 더욱이 습도가 높아지면 무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꼼짝하기 싫은 여름 더위 탓에 입맛은 물론 건강까지 잃기 쉽다.
이처럼 찌는 듯한 더위로 건강을 잃기 쉬울 때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운동’ 이다. 운동은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고 활력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여름철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은 물론 입맛을 찾아주는데 있어 좋은 방법이다. 운동시간은 무리하게 오랜 시간 동안 운동하는 것보다 다양하고 흥미 있는 운동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운동시 주의사항에 대해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여름운동이 겨울운동보다 어렵다
일반적으로 여름철보다 겨울철이 운동하기 더 힘들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운동하기 더 힘들다. 이는 더운 날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기 때문이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엔 땀이 많이 나는 반면 증발은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발한 기능에 의한 체온조절이 잘 안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은 피부의 광범위한 부위에 혈액을 공급해 발한 기능을 촉진시키려 하며, 이에 따라 겨울철보다 여름철의 경우 체력소진이 더욱 빨리 온다.
따라서 여름철 운동시에는 철저한 준비운동과 체력유지가 필수적이며, 운동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기초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 전 수분 섭취가 더 중요
운동 도중에 물을 마시는 것도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동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다. 운동 전에 마시는 물은 수분공급 외에 몸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운동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 분비가 늘어나는데 소비된 만큼의 수분이 보충돼야 한다. 문제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 땀을 많이 흘려서 체중의 3% 정도가 줄어들 때까지도 갈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있다.
몸속의 땀의 배출로 3% 이상의 몸무게가 감소했다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운동 중에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생수 1컵(150~200ml)을 3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보충해 줘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 운동 중에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여름철 운동 중에 소금물을 마신다면 소금의 농도는 0.2~0.3%면 적당하나 굳이 소금물을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땀이 나면 주로 수분이 손실돼 혈액 중에 고농도의 나트륨, 즉 염분이 남게 된다. 여기에다 소금을 더 먹으면 염분농도가 더욱 높아져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김경훈 원장은 “여름에 운동을 하면 땀이 많이 나고 체중도 많이 줄어 운동을 제대로 했다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몸 안의 수분이 줄어든 것일 뿐 실제 빠진 살과는 별 상관이 없다”며 “여름철 운동을 하면 평상시에 비해 갑절에 가까운 수분을 잃게 돼 몸이 과열되고 세포에 공급하는 에너지가 줄어들어 몸 전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흰색계통의 헐렁한 기능성 운동복이 적합
운동복은 빛 반사율이 높은 흰색계통이 좋다. 몸보다 큰 것으로 헐렁하게 입어야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셔츠를 반바지 밖으로 내놓고 가끔씩 털어 주는 것이 좋다.
체중감량을 위해 땀복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자칫하면 사망을 자초하는 결과를 부른다. 통풍이 잘 되는 상황에서 땀이 많이 흐르고 증발이 되지 않으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열 쇼크로 사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덥다고 맨살로 운동을 하게 되면 피부가 태양에 과도하게 노출되기 때문에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운동시의 얇은 기능성 옷은 태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땀의 증발을 도와 쾌적한 피부상태를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옷을 입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김경훈 원장은 “여름 운동은 오후 6시 이후 일몰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가장 쾌적한 상태”라며 “특히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땀의 발산이 어려워 체온이 급상승하기 쉬우므로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운동이 적당하고 경련, 어지럼증, 구역질이 나면 즉시 운동을 멈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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