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제조업체 평균 가동률 ‘밑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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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제조업체 평균 가동률 ‘밑바닥’

  • 승인 2017-07-31 16:15
  • 신문게재 2017-08-01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정상치 80% 인데 반해 70.2%로 올해부터 매월 뚝뚝

지역업체들, 내수부진, 중국 저가 공세 등 이유 꼽아




대전·세종·충남 제조업체 평균 가동률이 바닥을 치고 있다. 가동률이 낮다는 건 공장이 문을 닫거나 문을 열고 있어도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2%다. 평균 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월의 평균 생산량을 비율화 한 것으로, 통상 80% 이상 가동 때 정상으로 판단한다. 70.2%란 지수는 제조업의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단 것을 의미한다.

올해 가동률은 매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72.4%에서 2월 72.3%, 3월 71.7%, 4월 70.2%, 5월 69.9%로 뚝뚝 떨어지고 있다. 6월 70.2%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년 전(74.4)과 비교 시 4.2포인트나 내려간 수치다.

제조업 가동률 하락세는 투자 위축과 실업 등으로 연계된다. 문재인 정부가 기업들의 일자리와 소득주도성장을 새경제정책방향으로 정했지만, 지역 제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수출 경기 회복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올린 것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 가장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내수경기 침체다. 대전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가동률도 예년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런 문제가 지속된다면 그만큼의 일자리가 줄어들어 결국 직원을 감축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내수부진이 가장 큰 문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지역 중소기업 263곳 중 40.3%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진다는 건 공장을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단 얘기로, 인력문제도 빨간불이 들어온다.

또 다른 지역 제조업 대표는 “제조업계는 현재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어 가동률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기술 발전 등도 제조업계를 힘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이같은 현상 탓에 8월 경기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지역 기업들의 업황전망중소기업건강도지수를 살펴보면 제조업은 7월 84.7에서 8월 81.5로 3.2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100을 넘으면 긍정으로 답한 업체가 많음을, 그 이하면 반대다. 기준치를 한참 밑돌고 있어 8월 경기 전망에 먹구름이 낀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았다.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는 “어려운 경기 탓에 올 하반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경기침체를 풀어가고, 정부의 여러 지원책이 강구돼야 중소기업이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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