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예금은행 예대금리차 2.27%포인트…2015년 3월 이후 가장 높아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 대부분 하락
시중은행 예대금리차가 2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7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7%포인트로 2015년 3월(2.27%포인트) 이래 가장 높았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4월과 5월 각각 2.26%포인트였으며, 6월에는 이보다 0.01%포인트 더 커졌다.
6월에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수신금리가 0.02%포인트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4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1%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하락하며 4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22%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집단대출 금리도 연 3.12%로 수도권 분양 아파트 중심으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연 4.41%를 기록했고, 보증대출 금리는 0.08%포인트 내려간 연 3.21%였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연 2.93%로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0.4%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45%로 변동이 없었으며, 대기업 대출은 연 3.08%로 0.03%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강화에 나서 중소기업 대출은 연 3.6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중기대출 금리 상승은 올해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용도별로 운전자금 대출은 0.02%포인트 상승했고, 시설자금은 0.01%포인트 하락했다.
6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9%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1.46%로 0.03%포인트 올랐고, 정기적금은 연 1.63%로 0.01%포인트 내렸다.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는 예금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대출금리는 기관별로 차이가 컸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연 2.17%로 0.1%포인트 올랐지만 대출금리는 10.57%로 0.45%포인트 내렸다.
신용협동조합(연 2.08%)과 상호금융(연 1.74%)은 예금금리가 전월보다 각각 0.02%포인트 늘었고, 새마을금고(연 2.01%)는 3개월째 변동이 없었다.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연 3.94%)이 0.03%포인트 내렸지만 새마을금고(연 4.09%)가 0.15%포인트, 신협(연 4.73%)이 0.05%포인트 올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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